[세상을 살리는 순환경제] ② 기후변화·미세 플라스틱, 인류 위협하는 문제…순환경제에 답 있다

입력 2022-07-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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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지구 제공 가능 자원보다 60% 더 많이 사용
1950~2020년 연간 플라스틱 생산량 150만 톤서 3억6700만 톤
전 세계 플라스틱의 81%가 아시아서 해양 유입
자원 사용, 폐기물 생산, 탄소배출량 최소화하는 순환경제 주목

▲인도 뭄바이 해안가에 플라스틱 쓰레기가 쌓여 있다. 뭄바이/EPA연합뉴스
인류의 생존이 위기에 처했다. 기후재앙은 물론 미세 플라스틱 급증도 공중 보건을 위협하고 있다. 당면 위기를 피할 합리적 대응으로 순환경제가 주목받고 있다고 최근 세계경제포럼(WEF)이 전했다.

WEF는 현재 인류의 생활방식은 지구가 제공할 수 있는 것보다 60% 더 많은 자원을 사용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지구가 매년 재생하는 것보다 60% 더 많은 자원을 쓰고 있다는 의미다. 그 결과 지나치게 많은 폐기물이 생성된다. 일례로 유럽연합(EU)은 연간 25억 톤 이상의 폐기물이 쏟아진다.

제품 생산에 필요한 원료를 추출하고 처리하는 과정 역시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막대한 에너지가 소비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대안으로 순환경제가 제시된다. 순환경제 시스템에서는 자원 사용과 폐기물 생산, 탄소배출량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물건을 만들고 소비한다. 상품은 수리, 재활용 및 재설계를 통해 최대한 오래 사용되고 재활용된다. 구형 휴대폰을 쉽고 저렴하게 수리하기, 비행 횟수를 줄이고 차량 공유하기, 빌딩을 여러 용도로 쓸 수 있도록 설계하기 등이 순환경제 아이디어로 거론된다.

또한 미세 플라스틱을 양산하는 일회용 플라스틱의 생산과 소비를 줄일 경우 건강에도 이롭다. 전 세계 연간 플라스틱 생산량은 1950년의 150만 톤에서 2020년 3억6700만 톤으로 급증했다. 누적 세계 생산량은 80억 톤을 넘어선다. 플라스틱은 편리하고 저렴하지만, 현재 사용한 플라스틱 가운데 재활용이 가능한 비중은 9%에 불과하다. 약 20%는 연소되고 나머지 70%는 쓰레기 매립장에 가거나 강, 숲, 바다에 아무런 대책 없이 버려진다. 연소 과정에서 많은 건강 문제를 유발하게 된다.

특히 개발도상국은 폐기물 관리 시스템이 부족해 생산량이 처리 능력을 엄청나게 초과한 상태다. 2021년 분석에 따르면 전 세계 플라스틱의 81%가 아시아에서 해양으로 유입되고 있다. 동남아시아가 플라스틱 폐기물의 해양 유입 주요국으로 나타났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10개 회원국) 가운데 6개국에서 연간 3100만 톤의 플라스틱 폐기물이 쏟아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속 가능한 대안 도입이 시급한 상황이다. 현재 127개 이상 국가가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금지하거나 세금을 부과하는 등 규제 조치를 도입하고 있다. 플라스틱은 한 번 자연환경에 유입되면 청소가 어렵고 생태계 순환을 통해 체내에 미세 플라스틱으로 유입된다. 결국 이를 극적으로 줄이는 방법으로 순환경제를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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