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성적 '수업 태도'가 좌우…수업 만족도는 직접 요인 아냐

입력 2022-07-17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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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수학 과목 성적을 좌우하는 요인이 '학생의 수업 태도'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상위권 학생은 중학교 2학년 때 수업 태도가 고등학교 2학년까지 거의 바뀌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교육계에 따르면 김용석 성균관대 강사가 2020년 12월 한국수학교육학회지에 발표한 '수학수업 태도, 분위기, 만족도가 수학 학업 성취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종단연구'를 살펴보면 학생 성적은 적극적 참여 여부, 집중도, 예습ㆍ복습 등 '수업 태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해당 연구는 서울교육종단연구 자료를 활용했다. 2014년 중학교 2학년에서 2017년 고교 2학년까지 추적 조사한 학생 중 일반계 고교(일반고ㆍ특수목적고ㆍ자율형 공립고ㆍ자율형사립고)에 진학한 2133명을 분석했다.

수업내용, 시험 난이도 등이 달라지는 점을 고려해 학생 성적을 통계화한 '수직척도점수'를 토대로 상위 31.7%의 2그룹(677명)과 나머지 68.3%가 속한 1그룹(1456명)으로 나눠 성취도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살폈다. 분석 결과 참여 여부, 집중도, 예습·복습 등 '수업 태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수업이 소란한지 등을 반영한 '수업 분위기'와 수업이 흥미로운지 등을 나타내주는 '수업 만족도'는 성적에 직접적인 요인이 아니었다.

'수학 수업 '태도'의 경우 5점 척도로 평가했을 때 상위권 학생들(2그룹)은 중2부터 고2까지 등락이 있었다. 다만 폭이 0.1점보다 적어 거의 변화가 없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ㆍ하위권 학생들(1그룹)의 태도 점수는 중2부터 고2까지 지속해서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학 수업 만족도'는 두 그룹 모두 중2부터 고2까지 계속 하락했으며 낙폭은 상위권 학생들이 더 컸다. '수학 수업 분위기' 점수는 두 그룹 모두 중2부터 고2까지 꾸준히 상승했다.

김 강사는 "중학교 2학년에 형성된 수학 수업 태도가 고2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으므로 이 시기의 수업 태도 정립이 중요하다"며 "분위기와 만족도는 수업 태도에 영향을 미쳐 수학 성취도에 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이런 점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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