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딘퓨쳐스, 반대매매 직전까지 내린 주가와 불안한 신사업

입력 2022-07-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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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딘퓨쳐스 주가가 최대주주 반대매매 가격 수준에 가깝게 내렸다. 회사는 신사업을 추진하겠다며 면세품 수출업체를 인수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로 남았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아우딘퓨쳐스 최대주주인 최영욱 대표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지분 40.99% 중 32.03%를 담보로 맡기고 40억 원가량을 대출받았다. 이자율은 6.99~13%로 상당히 높다. 담보유지비율은 160~300%다.

문제는 반대매매 가격이 1148~1150원 수준으로, 현재 주가(1300원대)와 차이가 11%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심지어 상상인증권서 대출받은 3억 원(33만여 주)은 반대매매가는 1542원으로 언제 반대매매가 발생할지 알 수 없다.

주가 부진은 실적 탓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는 최근 3년 연속 58억~206억 원 수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현금 유동성도 불안하다. 특히 이 회사는 3월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이 80억 원가량 있지만, 이 중 59억 원이 은행담보로 제공됐다. 이 회사는 최근 3년간 202억 원, 41억 원, 83억 원 수준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2020년은 한 해 동안 회사에서 96억 원이 빠져나가기도 했다.

이에 회사는 알엔아이인터내셔널을 대상으로 50억 원 규모 2회차 CB(전환사채)를 발행하며 자금조달에 나섰다. 이와 함께 35억 원을 들여 면세품 수출업체 ‘관령인터내셔날’ 경영권 인수를 추진 중이다.

주목할 점은 관령인터내셔날에 최 대표를 비롯해 아우딘퓨쳐스 임원들이 이미 등기를 마쳤다는 점이다. 등기일은 계약 이전인 지난 5월이다. 그리고 1주가량 후인 지난달 7일 계약금 3억5000만 원이 지급됐다. 관령인터내셔날 측은 계약금도 받기 전에 임원 등기를 해준 셈이다. 잔금은 이달 8일 치를 예정이었지만 실사 기간이 늘어남에 따라 다음 달 12일로 연기됐다.

관령인터네셔날은 2018년 12월 설립된 회사로 중국 국적인 김모 씨가 초대 대표였다. 자본금은 2억 원으로, 총자산이 2020년 2억 원에서 지난해 93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다만 이는 부채(91억 원)의 증가에 따른 것이다.

매출액은 지난해 1590억 원을 기록해 2020년(31억 원)보다 50배 넘게 급증했다. 다만 순이익은 9700만 원에 그쳤다. 2019년 매출액 175억 원을 기록했을 당시 순이익인 8800만 원과 차이가 크지 않다. 사업성에 의문이 남는다.

아우딘퓨쳐스는 다음 달 25일 강남 리베라 호텔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정관을 일부 변경해 종합여행업을 신규 사업목적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아우딘퓨쳐스 관계자는 “반대매매는 대출액이 크지 않아 걱정하지 않고 있다”며 “관령인터내셔날은 현재 실사 중으로 결과가 나와봐야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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