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유류세 인하 효과 체감 위해 최대 노력 중”

입력 2022-07-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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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대를 보이며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름값과 가공식품, 외식 서비스 가격뿐 아니라 농·축·수산물 품목도 모두 전달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5일 서울의 한 주유소 가격표시판이 휘발유 2995원, 경유 3101원을 가리키고 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8.22(2020년=100)로 1년 전보다 6% 상승했다. 이는 외환위기였던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신태현 기자 holjjak@)

대한석유협회(KPA)는 국내 정유업계가 정부의 유류세 인하 정책에 적극 부응해 가격 인하 효과가 신속히 나타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13일 대한석유협회는 입장문을 내고 “SK에너지,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사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7월까지 3차례에 걸쳐 정부가 유류세를 37%까지 인하할 때마다, 직영주유소와 저유소에서의 판매와 출하물량을 시행 당일 즉시 내려 소비자들이 유류세 인하 효과를 최대한 빨리 체감할 수 있도록 협조해 왔다”고 밝혔다.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현재 교통ㆍ에너지·환경세법상 유류세는 과세물품을 제조장으로부터 반출 시에 부과하며, 유류세가 인하 적용된 휘발유, 경유는 정유공장에서 저유소를 거쳐 전국 각지의 주유소까지 수송되기까지 대략 10일 내외가 소요된다.

정유사들은 유류세 인하 당일에 직영주유소와 저유소에 유류세 인하 전에 공급된 높은 세율이 적용된 기재고가 있음에도 재고손실을 감수하며 유류세 인하된 가격으로 판매, 공급했다는 입장이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12일 기준 2082.10원, 경유는 2124.27원으로 지난달 30일 대비 각각 62.8원, 43.39원이 하락해 유류세 인하액 휘발유 57원, 경유 38원은 12일 만에 모두 반영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석유협회는 “최근 코로나 재확산 등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국내 석유제품 가격의 선행지표인 국제 석유제품가격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어 국내 기름값도 당분간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정유업계는 유류세 인하와는 별도로 국제유가 하락분도 국내 제품가격에 적극 반영해 소비자들이 국제유가 하락 효과를 최대한 신속히 체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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