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리포트] 주택경기 바닥 기대감..다우 7400선 '성큼'

입력 2009-03-18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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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는 17일(현지시간) 지난 2월 신규주택 착공실적이 예상 밖 호조세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주택경기가 바닥권에 다다른 것 아니냐는 기대감을 반영하며 하루 만에 일제히 반등에 성공했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78.73포인트(2.48%) 상승한 7395.70에 장을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4.23포인트(3.21%) 오른 778.12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전장대비 58.09포인트(4.14%) 올라선 1462.11에장을 끝마쳤다.

미 증시는 이날 지난 2월 신규주택 착공실적이 19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알코아의 배당 축소 및 노키아의 감원 소식 등의 여파로 장 초반 등락을 반복하며 보합권 혼조 양상을 보였다.

특히, '닥터 둠'으로 유명한 비관적 시각의 학자 마크 파버가 올 하반기 미 증시가 붕괴될 수 있다는 비관론을 펼쳤던 것 역시 이날 오전장 주가 흐름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2월 신규주택 착공실적은 연율 58만3000채를 나타내 전월보다 22.2% 급증했다. 이는 지난 1990년 1월 이래 가장 큰 상승률이자 작년 4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주식시장은 그러나 오후들어 상승세로 돌아서며 낙폭을 줄여 나갔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추가 경기부양 대책 발표 기대감과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 폭을 확대했다.

특히, 미 증시는 장 후반으로 갈수록 투자자들의 주식 매수 주문이 급증하면서 일중 최고점 수준에서 장을 마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종목별로는 이날 주택지표 호조세에 힘입어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주택건설업체인 비저홈즈는 이날 무려 40% 이상의 폭등세를 연출한 것으로 풀이됐다. 건축자재 소매 업체인 홈디포와 로우스도 5% 이상 나란히 반등했다.

주택지표 개선이 소비 회복세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로 소비 관련주 역시 일제히 올랐다. 특히, S&P500 소매지수는 이날 5.4% 급등세를 보였다.

미 최대가정용품 체인점 홈디포가 6.7% 상승 마감했고 할인 백화점 타깃도 6% 올랐다. 불황기에 그동안 견조한 주가 흐름을 나타냈던 월마트 역시 이날 2.4% 올랐다.

이날 장후반 지수 반등을 견인했던 기줄주 역시 급등세를 보였다. 반도체 칩 메이커인 알테라, 텍사스인스트루먼트가 4% 안팎의 오름세를 시현했고 인텔, 마이크로소프트(MS), AT&T도 동반 4% 이상 강세를 보였다.

반면 미 최대 알루미늄 업체인 알코아는 1분기 배당금을 82% 줄이겠다고 밝혀 8% 이상 급락했고 이로써 알코아의 배당금은 주당 17센트에서 3센트로 축소됐다.

국제유가는 미 주택지표 호전 여파로 배럴당 50달러선에 근접하는 모습이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1.81달러(3.8%) 상승한 49.16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기준으로 지난해 12월 1일 이후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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