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료 내고 극장 갔는데 표가 없네"

입력 2009-03-23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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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예매사이트 소비자피해 대처법'

#전문

경기 침체에도 비교적 저렴한 값으로 여가를 선용할 수 있는 영화와 관련한 관람객수는 줄지 않고 있다. 올들어 1~2월 두달 동안 전국 영화 관람객은 각각 2789만명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6.2% 성장했다. 이러한 추세속에 주 5일 근무로 증가한 여가시간과 관련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해 바쁜 일상생활속에서 문화활동을 추구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을 유혹하는 영화예매 전문사이트들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본문

하지만 영화 예매 전문사이트들이 '아직도 제값 내고 영화보느냐'와 '무작정 영화관에 가서 몇 십분 이상을 기다리십니까'등의 현란한 문구들을 동원해 소비자들을 현혹하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 피해는 끊임없이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 사례와 그 예방법을 살펴보자.

◆관람료 입금마친후 극장 가보니 표가 없네

영화관련 예매사이트들을 이용한 소비자들의 불만도 다양하다.

서울 동대문구에 사는 C모씨는 지난해 12월 연인과 함께 영화를 보기위해 ○○사이트에서 영화예매를 하고 예약이 되었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고 지정한 상영관에 갔지만 예매사실이 없다고 해 영화를 보지 못하고 돌아왔다.

경기도 과천시에 사는 K모씨는 올 2월 △△사이트에서 영화 예매를 하고, 1만2200원을 입금했으나 예매가 안되고 계속 확인중이라는 메시지가 떠서 연락했다.

하지만 예매시간이 지나 예매가 안되고 있으므로 입금된 금액은 수수료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만 환불한다고 해 기다렸는데 현재까지 환불도 안되고 게시판에 글을 써도 답변이 없으며 전화연결도 불가능한 상태라 한다.

서울 관악구에 사는 Y 모씨는 □□사이트에서 영화예매권으로 예매하려 하자, 결제 창에 계속 업데이트 중 이라는 메시지가 뜨면서 접속할 수 가 없어 다음날 다시 예매 하려 하자 190좌석 중 잔여좌석이 170석이었지만 좌석이 없다고 해 예매를 못했다.

◆ 지난 4개월간 피해사례 꾸준히 늘어

국내의 영화예매사이트는 CJ CGV, 메가박스, 프리머스, 롯데시네마 등 대형 복합상영관들이 직접 예매서비스까지 겸업하는 경우나 맥스무비, 무비OK, 티켓파크와 티켓링크 등 예매대행 사이트 등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되고 있다.

영화 예매사이트 관련해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소비자불만 건 수는 지난 4개월간 추이를 보면 지난해 11월 8건, 12월 20건 올 1월 31건에 이어 2월 45건 등 계속 증가하고 있다.

주요 불만 내용은 ‘예매와 연락이 불가능하다는 건’이 89건(85.6%)으로 거의 대부분으로 '예약금액의 환불 지연 건'이 15건(14.4%)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러한 요인은 여가 선용에 있어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영화 시장을 찾는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는 데다가 가급적이면 다양한 이벤트까지 제공되는 예매사이트를 이용하고자 하는 빈도가 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피해 예방과 발생시 대처방법에 대해 소지자원 피해구제총괄팀 관계자는 "전단지나 광고 등을 보고 영화 할인티켓을 구입할 때에는 동 사이트 관련 피해사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어 "영화 예매 관련 불만이나 피해가 발생한 경우에는 해당 업체의 전자메일로 이의를 제기하거나 적극적으로 게시판에 글을 올려 이의제기하고 해당 사이트에 올려 둔 이의제기 자료가 삭제될 우려가 있으므로 근거자료를 출력하거나 캡쳐해 보관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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