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전력거래량, 27만 GWh로 역대 최고…"무더위와 코로나 완화 탓"

입력 2022-07-1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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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무더위에 하반기에도 거래량 증가 추세 이어질 듯

▲무더위로 전력수요가 폭증하는 가운데 10일 서울 마포구 한국중부발전 서울발전본부 중앙제어실에 발전출력현황이 표시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올해 전력거래량이 상반기 기준 약 27만 GWh(기가와트시)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로나19 완화로 산업이 활성화하고 무더위가 빨리 온 탓이다.

11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력거래량은 26만 9432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증가했다. 역대 상반기 기준 최고치다. 기존 기록은 4년 전인 2018년 26만 2555GWh다.

전체를 통틀어도 높은 수치다. 지난해 하반기 27만 7630GWh, 2018년 하반기 27만 4506GWh에 이어 세 번째다. 보통은 전력수요가 높은 여름철인 7~8월이 포함된 하반기가 상반기보다 높다.

한국전력과 전력거래소는 이번 전력거래량 상승에 관해 코로나19 완화와 이른 무더위를 원인으로 꼽았다. 무더위가 빨리 찾아왔던 5월과 6월 전력거래량은 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전 관계자는 "코로나19 완화와 무더위가 복합적 원인"이라며 "하반기에도 이런 상황이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19가 완화되면서 주요 산업이 활성화하고 전력사용량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또 고온다습한 기후가 지속하면서 6월 전력사용량이 늘어난 점도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전력거래금액도 큰 폭으로 늘었다. 상반기 전력거래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7% 늘어난 37조 3492억 원으로 나타났다. 역대 1위다. 반기 기준으로 30조 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력도매가격(SMP)은 4월 kWh(킬로와트시) 당 202.11원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무더위가 지속하면서 전력수요는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정부와 전력거래소는 대책 준비에 나섰다. 전력거래소는 전력 공급력을 확보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는 중이다. 정부 역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직접 나서서 전기 절약 캠페인을 진행하고 전력수급 현장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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