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10곳 중 7곳 “필수 인력보다 적은 인력으로 경영했다”

입력 2022-07-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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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괜찮은 중소기업’ 1000개사 대상 채용동향 조사
中企 57% "인력 부족" 전년 대비 13.6%P↑

▲6월 15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용인시 일자리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취업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이 지난해 필요 인원보다 적은 수의 인력으로 기업을 경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17일부터 7월 5일까지 ‘참 괜찮은 중소기업‘ 플랫폼에 등재돼 있는 우수 중소기업 1000개사를 대상으로 2022년 채용동향 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57.0%가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전년 대비 13.6%p 증가한 수치이다.

또 응답 중소기업의 70.7%는 2021년 필요 인원보다 적은 수의 인력으로 기업을 경영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재직 인원 비중은 필요 인원의 약 82.9% 수준으로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이 드러났다.

응답 기업 중 76.6%는 신규 인력 채용계획이 있다고 답했으며, 평균 4.3명의 신규 채용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최근 인력난을 겪고 있는 제조업종의 ‘생산’ 직무(68.6%) 채용 계획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경력직’(52.6%) 선호 경향도 드러났다.

응답 기업의 대다수(92.2%)가 인재 채용 시 쉽고 편리하다는 이유로 시중의 ‘채용사이트’를 이용했으며, 채용절차 진행 시 애로사항으로 ‘필요인력에 비해 입사지원자 부족’ (47.2%), ‘합격 이후 퇴직·이직으로 인한 근속 실패’(21.7%), ‘지원자의 직무역량·성향 판단 착오’(18.0%) 등을 꼽았다.

응답 중소기업은 인재 선발 시 활용하는 채용절차로 ‘자기소개서, 증명서, 과제제출 등 서류전형’(82.0%)와 ‘발표, 토론, 심층 인터뷰 등 면접 전형’(40.9%)을 선택했다. ‘NCS, AI 면접 등 별도 검증수단’의 활용비중은 0.8%에 그쳤다.

중기중앙회는 ‘서류-면접 위주의 채용 시스템’이 여전히 중소기업의 대표적인 채용절차로 자리하고 있음을 나타내며, 청년 인재의 중소기업 입사 지원을 촉진하기 위해 보다 발전된 채용절차의 확립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5월 중소기업 중앙회가 청년 구직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서류-면접 위주의 채용 시스템’이 부적절하다는 청년구직자 응답이 61.8%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역시 효과적인 인재 선발을 위해 ‘지원자의 성향, 역량에 대한 객관적 정보’(40.0%), ‘채용공고의 폭넓은 홍보’(33.3%)가 필요하다고 꼽았다.

이태희 중기중앙회 스마트일자리본부장은 “우수한 중소기업들의 일자리가 준비되어 있음에도 청년들은 자신들에게 맞는 일자리를 찾는 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며 “중소기업의 효율적인 인재 선발과 청년들의 보다 쉬운 취업 성공을 위해 AI 역량 검사 기반 일자리 매칭 서비스 등 채용 인프라 마련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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