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1400원선 근접...사흘동안 88원 하락
원ㆍ달러 환율이 사흘째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1300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32.0원 급락한 140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3일 이후 사흘동안 88원이나 급락한 것이다.
이날 환율은 전일보다 10.0원 내린 1430.0원으로 출발해 매물이 유입되면서 장중 1410원대까지 하락했다가 1420원대에서 등락을 지속했다.
이후 매도세가 다시 강화되면서 장중 1400.4원까지 떨어졌다가 소폭 반등하면서 장을 마쳤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국내 증시가 모처럼 강세를 보이면서 환율이 크게 하락했다고 전했다.
전일 뉴욕 다우지수는 0.1% 내렸으나 이날 코스피지수는 3.41%% 급등했다. 이틀째 대량의 순매도로 지속했던 외국인은 사흘만에 순매수로 전환해 29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시중은행의 관계자는 "이날 국내 증시가 3% 이상 급등하면서 강세를 보인 것이 환율 하락을 촉발했다"면서 "추가적인 환율 하락에 대비해 기업의 손절매도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다른 시중은행의 딜러도 "최근 국내 증시와 금융시장에 모처럼 훈풍이 불면서 환율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향후 주가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곧 1300원대로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현재 원·엔 환율은 전일보다 100엔당 39.65원 급락한 1427.34원에, 원·유로 환율은 전일보다 28.25원 내린 1829.64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