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ㆍ현대차 등 대기업 수소협의체 수소펀드 출범…“수소투자 박차”

입력 2022-07-06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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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 2022 인베스터데이'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수소펀드 조성지원 업무협약(MOU) 체결식을 갖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차와 SKㆍ포스코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 수소펀드 출범을 선언했다. 수소 투자 본격화를 계기로 국내 수소 경제가 조기에 확산할 전망이다.

국내 대기업이 주도하는 수소 민간협의체인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은 6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2022 H2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수소펀드 출범을 선포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서밋은 외부 투자자의 출자 등을 통해 5000억 원 규모를 목표로 10년간 운용 후 청산할 예정인 ‘수소펀드 출범’을 대외적으로 선포하고, 펀드의 성공적인 조성을 위해 민관 협력 협약서를 체결했다.

펀드 운용은 미래에셋투자증권이 맡는다. 미래에셋은 공동 투자 파트너인 스톤피크, 자펀드 운용사인 노앤파트너스와 올해 말까지 투자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반상우 미래에셋증권 본부장은 “수소 경제 달성이라는 목표를 위해 선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며 “수소펀드가 ‘개별 기업의 투자로 채울 수 없는 무엇을 채울 수 있다’는 희망과 과거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수소펀드를 조성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 본부장은 수소펀드가 필요한 이유로 △완전성 △효율성 △정시성 △수익률 등을 꼽았다.

그는 “개별 기업은 우선순위가 높은 쪽에 투자할 것이고, 우선순위가 밀려서 밸류체인(가치사슬) 전체로 보면 투자의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다”며 “펀드는 투자 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해 밸류체인의 완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반 본부장에 따르면 수소펀드의 수익률은 8%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인프라 구축에 70%, 기술투자에 30% 수준의 자금을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에서는 기업별 수소 사업 계획과 현황 등의 발표도 이어졌다.

구자용 현대차그룹 전무는 “수소 생산, 저장, 운송 등 수소 밸류체인에서의 유기적 협력이 비즈니스 서밋을 통해 가속화되기를 희망한다”며 “현대차는 전동화를 통해 탄소 감축을 실현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송용선 한화그룹 상무는 “한화는 수소 발전에 주목하고 있다”며 “그린 수소를 발전소 연료로 사용하면 유해 물질 배출량이 제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병수 포스코그룹 상무는 “2030년까지 50만 톤(t), 2050년까지 700만 톤의 수소를 생산하고 공급할 것”이라며 “2050년까지 철강 생산 과정을 고로 방식에서 수소환원제철 방식으로 전환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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