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공사, 마곡지구 분양원가 공개…김헌동 사장 “건물만 분양했으면 모두에게 이익”

입력 2022-07-06 16:00수정 2022-07-06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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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당 1090만~1317만원
1·2·3·4·6·15단지 6곳 적자
김헌동 "건물만 따로 분양하면
SH공사와 시민 모두에게 이익"
'토지임대부 주택' 의지 재확인

▲김헌동 SH공사 사장이 6일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마곡지구 13개 단지 분양원가를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택지조성원가와 건설원가를 포함한 마곡지구 13개 단지의 분양원가를 공개했다. SH공사는 시민의 알 권리 충족과 분양가 거품을 빼고자 주요사업지구의 분양원가를 공개하고 있다.

6일 SH공사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13개 단지의 분양원가는 3.3㎡당 1234만 원이다. 단지별로 △1단지 1281만 원 △2단지 1228만 원 △3단지 1317만 원 △4단지 1288만 원 △5단지 1206만 원 △6단지 1260만 원 △7단지 1090만 원 △8단지 1304만 원 △10-1단지 1279만 원 △11단지 1164만 원 △12단지 1275만 원 △14단지 1121만 원 △15단지 1231만 원 등으로 조사됐다.

이 중 1~4단지와 6단지, 15단지 등 6개 단지는 적자를 봤다. 분양 당시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아 미분양이 발생하면서 분양원가보다 싼 값에 분양했기 때문이다.

이에 SH공사는 토지와 건물을 모두 분양하는 것보다 건물만 분양하는 것이 시민과 공사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는 입장이다. 땅값이 오르면 SH공사는 자산이 늘어나고, 시민들은 싼값에 건물만 분양받아 양질의 주택에서 거주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마곡지구에서 토지와 건물을 모두 분양해서 얻은 이익이 많지 않다. 싼값에 건물만 팔았으면 미분양도 안 됐을 것이고, 시민들은 2억~3억 원 저렴하게 아파트를 구매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오히려 공사가 팔지 않고 가지고 있던 임대주택은 가치가 올라 공사의 자산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SH공사는 마곡지구에 장기전세 3157가구와 국민임대 2539가구 등 총 5696가구의 공공주택을 보유하고 있는데, 추정시세가 4조7041억 원에 달한다. 취득가액이 1조5923억 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조가 넘는 이익을 본 셈이다.

김 사장은 취임 후 지속해서 토지임대부주택(반값 아파트)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날 기자설명회에서도 앞으로 SH공사가 건물만 분양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선주자들이 건물만 분양하겠다는 공약을 했다. 이재명 후보는 기본주택을 통해 건물만 분양한다고 했고, 당선된 윤석열 대통령은 역세권 첫 집, 청년 원가 주택 등의 공약을 했다”며 “여야 대선 후보들이 공약했기 때문에 실현될 가능성이 크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상반기 중에 추진하겠다는 약속은 지키지 못했지만) 토지임대부주택을 추진하기 위한 준비가 다 됐다. 국토부와 고덕강일에 대한 논의도 마무리돼 가고 있다”며 “제가 구상한 것보다 좀 더 많은 양을 공급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았나. 품질이 월등한 아파트를 공급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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