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매각 추진... 법정관리 고려 안해
C&重은 17일 "현재 국내외 3곳에서 양해각서(MOU)를 제출받았다"며 "이행보증금 100억원이 입금되는 대로 자체적으로 워크아웃을 재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측은 지난해 12월 3일 워크아웃절차를 개시한 이후 약 4개월이 지났지만 채권단내 선수금환급보증(R/G)의 채권 비율에 대한 이견 등으로 정작 회사의 가치 및 정상화 가능성 등에 대해서는 실사조차 하지 못하고 채권단 논의가 종료됐다고 전했다.
C&重은 "지난난 2월 9일 이후 매각을 위해 조속한 매각추진을 위해 노력했지만 1개월이란 짧은 기한내에 인수의향자측이 실사과정도 없이 법적 구속력있는 MOU를 체결하고 이행보증금 100억원 이상을 입금하라는 조건은 처음부터 무리한 요구"였다고 설명했다.
C&重은 "현재 말레이시아, 중국, 한국 등 총 3곳에서 양해각서를 제출했다"며 "매각작업은 빠른 시일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매각주간사인 '라자드-미래에셋 컨소시엄'과의 주간사 계약기간도 남아 있어 자체적으로 매각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법정관리 신청과 관련, "법정관리 신청은 선주사 측으로부터 발주 취소의 위험이 있어 수주계약을 유지해야 하는 회사입장에서 적절하지 않다"며 "수주계약을 유지해야 C&중공업의 기업가치가 유지되며, 국가적으로도 수출을 통한 외화유입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채권단이 나서서 법정관리 신청을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못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C&重은 마지막으로 "임병석 그룹 회장 이하 대주주들은 책임감을 갖고 C&중공업의 정상화를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자체 매각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채권단의 채권회수 절차가 유예되기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