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가 전날 미국증시 하락 마감에도 불구하고 장초반 투신권 순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1130선에 안착하며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오전 9시 2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84포인트(0.7%) 오른 1133.30을 기록중이다.
미국증시는 전날(17일 현지시간) 긍정적인 경기 전망과 G20 재무장관 회의의 경기회복 결의 등과 같은 우호적인 분위기를 반영하며 장중 다우 7400선에 육박하는 오름세를 보였으나 장 막판 차익 실현성 매물 출회로 하락 마감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며 코스피지수는 전날에 이어 조정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여겨졌으나 장초반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1130선에 안착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다만, 개인의 차익실현성 매도 물량과 외국인의 장초반 방향성 탐색 지속에 따라 반등 폭은 제한받는 양상이다.
이 시각 현재 기관은 436억원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개인은 588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소폭(12억원) 순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거래에서 각각 274억원, 32억원 동반 순매수세를 기록중인 모습이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 통신, 유통 업종의 소폭 하락세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상승세다. 의료정밀 업종이 5% 이상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증권, 은행, 보험, 철강금속 업종이 1~3% 오르고 있다.
종이목재, 섬유의복, 화학, 기계, 음식료, 운수장비, 전기전자 업종도 소폭 오르고 있다.
시총상위주는 혼조 양상이다. KB금융, 삼성화재, 신한지주가 3~4% 오르고 있고 POSCO, KT&G, LG전자, 현대중공업이 1% 전후로 상승중이다.
반면 현대차, 신세계, KT, 한국전력, LG디스플레이, SK텔레콤은 1% 안팎으로 내리고 있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전날 미국증시가 조정세를 연출했다는 소식에 코스피지수도 지난 주말부터 시작된 조정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됐으나 기관이 모처럼 주식 순매수에 나서며 장초반 지수 반등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곽 연구원은 "다만, 외국인 매매 포지션이 정확하게 잡히지 않은 모습이라 반등세가 지속될 것인지 여부는 좀 더 지나봐야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