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인사 부실검증' 반박에 野 "황당무계 변명만"·"전 정권 탓 그만"

입력 2022-07-05 12:18수정 2022-07-05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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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인사 부실검증' 사과 대신 반박
민주 "국민 정서 동떨어진 황당무계한 변명"
정의 "전 정권 탓은 그만, 인사검증시스템 손 봐야"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야당은 5일 부실인사 논란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전 정권서 훌륭한 인사 봤냐"고 반박한데 대해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변명"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인사참사에 대한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김승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낙마에 대해 "윤석열 정부의 부실인사가 불러온 대참사"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는 물론 비서실장부터 인사기획관까지 무능한 인사검증라인을 문책하고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순애 신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임명에 대해서도 "만취운전, 논문표절, 갑질논란까지 심각한 결격사유가 드러나며 국민은 물론 교육계에서도 아웃시킨 인사임에도 윤 대통령은 '지지율은 별 의미 없다'며 국민의 경고장을 무시하고서 국회 정상화 첫날에 찬물을 끼얹듯 임명을 강행했다"고 공격했다.

그러면서 "술 마시고 운전대를 잡는 것은 사실상 예비살인이라고 비판한 것은 윤 대통령 자신"이라며 "취임 50일만에 윤 대통령의 공정과 상식, 도덕성은 땅에 떨어졌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연이은 검증 실패의 책임을 무겁게 인정하고 인사권자로서 결자해지는 못할 망정 민심을 완전히 무시하는 오만과 독선에 개탄을 금치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정의당도 "인사 실패에 대한 무책임한 변명을 내놨다"고 공세를 폈다.

이동영 비대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윤석열 정부의 인사검증시스템이 과연 존재하기는 하는지 의구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전 정권 탓은 그만하시고, 현 정권 스스로를 먼저 돌아보시기 바란다"며 "윤 대통령은 ‘빈틈없는 발탁’이라고 강변할 것이 아니라 부실하기 그지 없는 인사검증시스템을 먼저 손보고, 인사권자로서 ‘빈틈없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매일 하시는 도어스텝핑 때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된다"며 "임기 초임에도 지지도가 하락하는 것은 민심이 대통령님으로부터 떠나고 있음을 객관적 수치로 나타내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사건건 모든 일에 전 정부를 탓하시려면 정권교체를 왜 하셨습니까"라며 "설사 지금 지명하시는 인사들이 전 정권보다 훌륭하더라도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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