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수 100만은 기본…‘광고 맛집’으로 거듭난 빙그레

입력 2022-07-05 15:50수정 2022-07-0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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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가 최근 공개한 ‘어느날 이마에 슈퍼콘이 돋은 소녀’ 영상. (출처=빙그레 유튜브)

# 어느 날 한 소녀의 이마에 아이스크림 ‘슈퍼콘’이 돋아났다.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소녀는 주위로부터 차가운 시선을 받는다. 그런 소녀에게 말을 걸어주는 사람이 생겼다. 그는 바로 빙그레 나라의 기사단장인 ‘슈퍼콘’이다.

빙그레가 ‘광고 맛집’으로 거듭나고 있다. MZ세대를 겨낭해 만든 광고들이 조회수 100만 회를 쉽게 돌파하는 등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제과의 롯데푸드 합병으로 국내 빙과 시장 구도가 재편된 상황에서 빙그레는 시장 선두를 차지하고자 차별화된 마케팅을 계속해서 이어간다.

사내 MZ세대가 영상 기획 주도

▲빙그레가 만든 '빙그레 메이커' 세계관. (출처=빙그레 인스타그램)

5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빙그레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어느날 이마에 슈퍼콘이 돋은 소녀’ 영상은 이날 기준 조회수 300만 회를 훌쩍 넘었다. 지난달 18일 영상을 공개한 이후 약 3주 만에 이룬 성과다.

영상은 이마에 슈퍼콘이 돋아나면서 주위의 따가운 시선을 받는 소녀가 빙그레 나라의 기사단장인 슈퍼콘과 우정을 쌓는 모습을 보여준다.

올해 5월에 선보인 ‘메로나는 메로나 이상이다’ 영상 반응도 좋다. 이 영상은 공개된 지 약 2달 만에 조회수 810만 회를 돌파했다. 영상에는 ‘옹떼 메로나 부르쟝’이 자신의 장점을 음악에 맞춰 소개한다. 옹떼 메로나 부르쟝은 메로나를 의인화한 캐릭터이다.

빙그레의 펀(Fun) 마케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빙그레는 2020년 초 유튜브 채널에 바나나 왕관을 쓴 빙그레 나라 왕자 ‘빙그레우스 더 마시스’를 공개했다. 이후 투게더리고리경(투데더) 등 자사 제품을 의인화한 캐릭터들을 연이어 선보였다. 애니메이션에 당장 나올 법한 개성을 지닌 캐릭터들은 많은 사람의 호응을 얻었다.

작년 6월에 선보인 ‘끄랍칩스’ 광고도 인기를 끌었다. 유명배우 남궁민이 등장한 광고는 B급 코드와 누아르를 접목해 제품을 효과적으로 홍보한다. 이전에 보지 못했던 콘셉트 덕분에 광고 영상은 공개된 지 3주 만에 조회수 470만 회를 넘었다.

펀 마케팅은 사내 MZ세대가 주도하고 있다. 빙그레는 20대 직원이 대부분인 마케팅 뉴카테고리팀 등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유튜브 광고를 제작하고 관리하는 직원도 주로 20대 후반~30대 초반으로 이뤄져 있다.

치열해진 빙과 시장 주도권 경쟁

차별화된 마케팅은 실적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빙그레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557억 원으로 작년(2339억 원) 같은 기간보다 9% 증가했다. 같은 기간 경쟁사인 롯데제과 매출이 소폭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빙그레는 MZ세대 저격 영상을 통해 시장 주도권을 차지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이뤄진 롯데제과의 롯데푸드 합병으로 국내 빙과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에서 빙그레 점유율은 28%이다. 2020년에 인수한 해태아이스크림(12.2%) 점유율을 합하면 40.2%까지 오른다. 오랫동안 시장 선두 자리를 지켜온 롯데제과(30.6%)를 꺾었다.

하지만 최근 롯데제과가 롯데푸드(14.7%)를 합병하면서 빙그레는 다시 선두 자리에서 내려오게 됐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합산 점유율은 45.3%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업체들이 선보이는 주력 제품이 크게 바뀌지 않는 만큼, 빙과업체들은 고객들을 잡기 위한 독특한 마케팅을 계속해서 전개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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