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라면 통했다”…하림 ‘더미식 장인라면’ 동남아 5개국 수출

입력 2022-07-05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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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홍콩·싱가포르·대만·필리핀…상반기 수출액 대폭 증가

(사진제공=하림)

드라마 ‘오징어게임’처럼 세계인들에게 ‘이정재 라면’도 통했다.

하림은 올 상반기 동안 말레이시아, 홍콩, 싱가포르, 대만,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5개국 시장을 개척해 이정재를 광고 모델로 내세운 ’The미식(더미식) 장인라면‘을 수출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중순 장인라면이 국내 출시되고 넷플릭스의 ’오징어게임‘과 K푸드가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면서 동남아시아 팬들 사이에 이른바 ’이정재 라면‘으로 불리면서 입소문이 빠르게 퍼졌다. 하림 측은 출시 직후부터 지난해 말까지 두 달 여 동안 베트남, 싱가포르, 캄보디아 등에서 제품 문의와 발주 요청이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수입 요청 문의는 더 늘었고 하림은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해 수출 성과를 냈다. 회사 측에 따르면 2대의 컨테이너에 가득 실은 장인라면 얼큰한맛과 담백한맛 2종이 지난달 29일 말레이시아로 첫 수출되면서 올 상반기 수출액은 지난해 약 2개월간 수출한 금액의 13배까지 빠르게 늘어났다.

더미식 장인라면은 보존료와 화학조미료(MSG)를 사용하지 않고 소고기, 닭고기와 사골을 20시간 고와 만든 진한 국물 소스와 제트노즐 공법으로 말린 쫄깃한 건면으로 차별화한 2세대 라면 제품이다. 국내에 이어 수출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품질과 맛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말레이시아에 앞서 제품을 수출한 홍콩과 대만의 유력 유통점에서는 장인라면이 판매되고 있다.

하림은 K라면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14% 이상씩 성장해온 말레이시아에서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장인라면 수출을 성공한데 이어 더미식 밥과 유니자장면 등 다른 제품들도 현재 수출 상담을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림은 전북 익산에 5400억 원을 투자해 하림 푸드콤플렉스(퍼스트키친) 공장을 준공하고 ’신선한 자연 재료로 최상의 맛을 낸다‘는 식품 철학 아래 인공첨가물을 최대한 배제한 프리미엄 가정간편식(HMR) 제품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하림 관계자는 “올 상반기 성공적인 동남아시아 5개국 수출을 계기로 올 하반기에 북미, 오세아니아, 유럽, 일본에도 장인라면, 즉석밥, 유니자장면 등 더미식 제품들을 수출해 해외 시장을 계속 공략해 나갈 것”이라며 “더미식이 품질과 맛에서 K-푸드를 대표하는 글로벌 인기 식품 브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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