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 도전 여부에 여전히 '묵묵부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첫 국회 본회의에 참석하면서 "민생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여아 모두 힘을 합치자"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의원 선서를 한 뒤 인사말을 통해 "충직한 일꾼으로 열심히 일하겠다"며 "지금 경제 문제와 민생 위기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야가 좌우나 내 편 네 편을 떠나서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민생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힘을 합치자"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여전히 당권 도전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본회의가 마친 뒤 이 의원은 '언제쯤 출마 의사를 밝힐지',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의 불출마 요구', '97그룹 의원들의 공세에 대한 입장' 등을 묻는 말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 의원의 침묵이 길어질수록 당내 비판도 거세지는 분위기다.
'97그룹' 중 당권 도전에 나선 강병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과 언론은 의원님의 출마를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고, '어대명(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이 횡행하고 있다"며 "이것은 책임 있는 지도자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선 이후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이재명 의원이 달라졌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정면 비판했다. 또 "심지어 최강욱 의원 사건을 제가 이야기를 하려고 할 때 그런 발언들을 막기도 했다"며 "저는 이것이 온정주의라고 생각했다"고 지적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 의원의 사법리스크도 정조준했다.
그는 "이재명 의원이 당 대표가 됐을 경우 윤석열 정부, 국민의힘에서 정치 보복을 하기 위해 계속 시도를 할 것"이라며 "그러면 우리 당은 방어하기에 급급할 것이고 또다시 민생은 실종되고 정쟁으로만 비춰질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