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희 자진 사퇴에 與 "잘한 결정" 野 "당연, 박순애도 사퇴해야"

입력 2022-07-0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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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희 후보자 '자진사퇴'
국힘 "다행스럽고 잘한 결정"
권성동, 오전 회의서 "스스로 결단 내려야" 촉구도
野 "당연한 결과, 박순애 임명 강행 유감"
민주 "수사 의뢰된 金, 자진사퇴는 당연"
정의 "너무 늦었지만 당연한 결과"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5월 3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빌딩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전 후보자가 정치자금법 위반 논란에 4일 후보직을 자진 사퇴하자 여당은 "잘한 결정"이라고 평가한 반면 야당은 "당연한 결과"라며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사퇴도 촉구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뒤 "여러 정치적 상황을 고려해서 김 전 후보자가 자진사퇴한 부분에 대해서 저는 다행스럽고, 잘한 결정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그는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에도 기자들과 만나 김 전 후보자에 대해 "각종 의혹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때, 스스로 본인 거취에 대해 결단을 내려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 개인적 판단"이라며 사실상 사퇴를 촉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임명을 재가한 데 대해 "정부 출범이 두 달 가까이 됐는데, 아직 내각 구성이 안 됐고 특히 교육부 장관이 임명 안 된 건 국가적 손실이기 때문에 국민께서도 널리 이해해주실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은 "자진 사퇴는 당연한 결과"라면서도 박순애 교육부장관의 임명 강행에는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비공개 의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국회가 정상화 물꼬를 이제 트기 시작했는데 대통령께서 바로 문제가 많은 인사를 임명 강행한 것은 대단히 문제가 있다"며 박순애 교육부장관 임명 강행을 질타했다.

신현영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수사 의뢰된 김승희 전 후보자 자진사퇴는 당연하다"며 "0.251%의 만취 운전을 한 박순애 교육부장관 역시 자진 사퇴가 정답"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임기가 남은 합참의장이 있는데, 국회 검증도 거치지 않고 김승겸 합참의장 임명을 강행했다. 국민과 국회를 무시한 결과"라고 비판했다.

정의당도 김 전 후보자의 자진 사퇴에 "너무 늦었지만 당연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동영 비대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박순애 교육부 장관 후보자도 만취운전에 이어 교수 시절 갑질 의혹 등이 추가로 연일 드러나고 있는 만큼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충분한 소명 없이 무리한 임명강행은 윤석열 정부의 또 다른 인사참사를 예고할 뿐"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선관위는 앞서 김 전 후보자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을 대검찰청에 수사 의뢰했고, 대검찰청은 해당 사건을 서울남부지검으로 이첩했다.

김 전 후보자는 20대 국회의원 시절 자신의 정치자금을 활용해 보좌진에게 격려금을 지급하거나 같은 당 의원들에게 후원금을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치자금으로 렌터카를 도색한 뒤 매입하고 입법정책 개발비를 여론조사에 사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 김 전 후보자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정치자금에 대해서는 고의적으로 사적인 용도로 유용한 바가 전혀 없다. 회계 처리 과정에서 실무적인 착오로 인한 문제"라고 해명했다.

이어 "이러한 사실과 별개로 최종적으로 관리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에 대해 겸허하게 받아들이고자 한다"며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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