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친절해진 편의점…'페어링 푸드' 골라드려요

입력 2022-07-04 16:01수정 2022-07-04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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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종 별 궁합 맞는 음식 연계 판매, 이색 주류 판매 증가에 동반 상승

▲세븐일레븐 호주 쉬라즈 와인 기획전. (조현욱 기자 gusdnr8863@)

편의점 업게가 푸드 페어링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푸드 페어링은 술과 궁합이 맞는 적절한 음식을 의미하는 단어다. 와인과 어울리는 요리에서 출발했으나 최근 위스키, 칵테일 등 다양한 주종에서 요리와 접목하는 시도가 늘고 있다. 맥주, 소주, 와인, 위스키까지 주종을 늘린 편의점 업계는 술맛을 더 극대화하는 푸드 페어링 서비스로 고객 입맛 잡기에 나섰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업계는 이색 주류를 강화하면서 푸드 페어링 서비스에도 힘주고 있다. 실제 주류 매출과 고급 안주 매출은 동반 상승세다. CU편의점을 운영하는 BGF리테일에 따르면 지난달 와인 매출이 14% 오르는 동시에 와인 페어링 안주 매출 역시 20.4% 늘었다. 와인의 페어링 푸드는 맥주, 소주 동반구매 상품 평균가보다 2배 이상 높았다.

푸드 페어링은 영미식 표현으로 프랑스어로 결혼을 뜻하는 '마리아주'에서 유래했다. 국내 이색 주류 시장이 커지고 소비자 취향이 고급화하해 마리아주(푸드페어링)에 대한 관심도 늘었다. 마트뿐만 아니라 편의점 업계에서도 고가, 고급형의 와인이 속속 입점하면서 특정 와인과 궁합이 좋은 음식을 추천해주는 마케팅이나 지식형 콘텐츠가 인기를 얻고 있다.

이마트24는 유튜브 콘텐츠 '와인파인앤쥬'와 함께 배달의민족(이하 배민) 제휴로 주류와 어울리는 다양한 먹거리를 추천하는 마케팅을 펼쳤다. 매달 특정 와인을 선보이는 ‘이달의 와인’에서 각 와인 패키지에 푸드 페어링 추천 콘텐츠가 담겼다. 배민 컬래버레이션 와인의 경우 이마트24가 칠레 와이너리 콘차이토로와 협업해 편의점 단독으로 출시 베스트셀링 와인으로 자리잡은 ‘디아블로 인텐스 레드’, 이태리 명품와인 ‘피오 체사레 랄트로 샤도네이’ 등을 포함해 제공한다.

GS25는 와인25플러스를 운영하며 지난달 초부터 자사 애플리케이션에 '페어링몰'을 새로 론칭했다. 100여 유닛의 상품군으로 이뤄져 있다. 와인 주류와 함께 편의점 픽업 시스템으로도 이용할 수 있고, 원하는 장소로 택배 배달도 가능하다.

세븐일레븐은 롯데칠성 ‘클라우드’ 맥주과 손잡고 맥주와 페어링이 좋은 ‘클라우드 안주 시리즈’ 2종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클라우드 반반닭강정’과 ‘클라우드 해쉬브라운버거’다. 맥주와 단짝인 ‘치킨’과 ‘햄맥(햄버거+맥주)’트렌드를 반영한 상품으로 맥주와의 페어링을 고려해 개발됐다.

CU는 프리미엄 와인 안주를 찾는 고객 증가에 힘입어 주류 특화 점포에는 와인 페어링 안주 특화존을 마련했다. 아페리프 치즈, 치즈포션 믹스, 스모크 치즈 디스크 등 프리미엄 치즈부터 아폴로 과일치즈 등이 대표 상품이다. 최근엔 하나투어와 콜라보한 ‘햄치즈크래커’와 ‘크래커메이트’를 출시했다. 각각 이탈리아와 스페인를 연상시키는 상품으로 해당 국가의 와인이 유명하다는 점을 고려해 푸드 페어링 콘셉트로 기획됐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최근 홈술 문화 확대로 와인 매출이 부쩍 늘었고, 이와 함께 편의점에서 와인 안주를 찾는 페어링 수요도 높아지며 관련 상품 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CU는 치즈, 훈제연어, 과일 플래터, 소시지 등 와인과 잘 어울리는 프리미엄 안주들을 지속해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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