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기는 시장상황 따라 결정
현대자동차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현지공장에서 기아자동차의 차량생산을 검토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16일 "상트페테르부르크 현지공장에서 현대차 뿐만 아니라 기아차 생산도 검토 중"이라며 "양산시기와 차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이 러시아에도 퍼져 시장상황을 살펴본 뒤 생산물량과 양산 시기를 결정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현대차 공장에서 기아차의 차량을 혼류생산하는 이유는 경기침체로 인해 차량별 수요가 급변하는 것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지난해 말 가동에 들어간 체코 공장에서 기아차 미니밴인 'YN'을 생산키로 내부방침을 정했으며, 기아차의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도 포르테 외에도 현대차의 i30와 아반떼 혼류 생산을 검토하는 등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