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지선 당선인들 만나 "과거 추문에 이미지 실추…겸손한 자세 보여달라"

입력 2022-06-29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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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대위원장, 박홍근 원내대표, 자치단체장 당선인들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6.1 지방선거 광역·기초자치단체장 당선자 워크숍에서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6ㆍ1 지방선거 당선인들과 만나 '겸손한 자세'를 강조했다. 특히 과거 잇따른 성 비위 사건을 상기시키며 마음을 다잡아달라고 주문했다.

우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자치단체장 당선자 워크숍에서 "우리 당이 단체장발(發) 추문들이 있어 당의 이미지가 실추됐던 과거의 아픔들이 있었다"며 "한 분 한 분이 겸손하고 겸허한 자세로 직원들을 이끌고, 조금의 구설에도 휘말리지 않도록 자신을 돌아보고 심사숙고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의 고통에 민생이 짓눌리는데 윤석열 정부의 국정 난맥과 혼선이 심각해지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지자체가 적극적인 역할에 나서야 한다. 적극적인 자치행정을 통해 민생 고통을 덜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중앙정부가 어떻게 하느냐에만 매달리지 않고 지방정부가 자체적으로 민생을 해결하는 데 적극적으로적으로 나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국회 제1당으로서 여러분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 예산 지원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지방선거 패배와 관련해서는 "이 자리에 함께하셨어야 할 많은 동지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그분들 몫까지 열심히 해달라"며 "민주당의 미래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아우르며 새로운 민주당을 향한 길을 앞으로 흔들림 없이 걷겠다"고 약속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윤석열과 국민의힘 정권 출범과 함께 상식과 공정이 사라지고 있다. 그 빈칸을 인사 무책임, 경제 무능력, 민생 무기력이 채우는 중"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지방정부가 중심을 잡고 민생을 보듬어야 한다. 무대책의 중앙정부 대응에 생활밀착형 민생 정당으로 차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과 원내지도부가 특급 도우미가 돼 여러분의 공약과 숙원사업을 풀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원내 제1당으로서 지역별 예산정책 특위를 가동해 여러분이 외롭지 않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당선인들의 화답도 이어졌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은 "이번 선거를 치르며 여러 사람에게 빚을 졌다. 갚아나가겠다"며 "경기도지사로 헌신하면서 경기도를 위해, 대한민국을 위해, 민주당이 추구하는 가치에 도전해 실현함으로써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김관영 전북도지사 당선인은 "우 위원장이 몸가짐을 잘해달라고 뼈 있는 말씀을 하셨는데, 특별히 유념하겠다"며 "민주당의 다섯 명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들이 성과를 내 200∼300명의 몫을 한다는 얘기를 듣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재선 도지사가 됐지만, 마냥 좋아할 수 없다"며 "이럴 때일수록 모든 그룹과 모든 세력이 양보하고 단결하지 않으면 국민의힘이나 윤 대통령의 공세에 밀릴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민생을 최우선으로 무한 책임지는 자세로 헌신하고, 유능한 지방정부를 만들고, 민주당의 신뢰 회복을 위해 혁신하겠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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