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1조7000억 규모 美애리조나 공장 건설 전면 재검토

입력 2022-06-29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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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미시간주 배터리공장. (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에 1조7000억 원을 들여 배터리 단독공장을 짓기로 한 투자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최근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환율 상승으로 계획한 투자비보다 큰 비용이 투입될 것이란 우려가 나왔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29일 이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당사에서는 해당 부지를 이미 샀기 때문에 취소나 백지화의 내용은 아니다”며“경영환경 악화에 따른 투자비 급등으로 투자 시점과 규모, 내역 등에 대해 면밀하게 재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3월 미국 애리조나주 퀸크리크(Queen Creek)에 1조7000억 원을 투자해 연산 11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 신규 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내 신규 공장을 통해 북미 원통형 시장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2분기 착공해 2024년 하반기에 양산하는 것을 목표로 했으나, 최근 고물가ㆍ고환율 등의 여파로 투자비가 2조 원대 중반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자 투자 계획을 보류했다. 최종 결정까지는 최소 1~2개월가량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다만 제너럴모터스(GM)와 함께 짓는 테네시주 합작2공장(35GWh)과 미시간주 합작3공장(50GWh) 등 현재 건설 중인 합작공장은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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