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투편단류(投鞭斷流)/킬러합병 (6월29일)

입력 2022-06-2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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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파울 클레 명언

“우리를 조금 크게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하루면 충분하다.”

스위스의 화가, 판화가. 초기에는 동판화를 중심으로 사회 풍자를 내용으로 한 캐리커처를 즐겨 그렸고, 말기에는 아동화 같은 단순한 기호에 의한 작품을 선보였다. 특정 미술 사조로 분류하기 어려운 독자 노선을 걸었던 화가. 급진적 정치 성향이 있는 그는 나치가 정권을 잡자 바우하우스의 교수직을 박탈당하고, 100점이 넘는 작품을 몰수당했다. 오늘은 그가 숨진 날. 1879~1940.

☆ 고사성어 / 투편단류(投鞭斷流)

채찍을 던져 강의 흐름을 막는다는 뜻. 병력이 많고 강대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원전은 진서(晉書) 부견재기((苻堅載記). 전진(前秦)의 3대 왕인 부견이 남방의 동진(東晉) 공략을 위해 출진했으나 신하들이 반대하자 한 말 “우리 대군의 채찍으로도 강의 흐름을 막을 수 있다[投鞭斷流].” 그러나 부견은 사현(謝玄)이 이끄는 동진군에 크게 패했고 결국 부견은 부하에게 살해됐다.

☆ 시사상식 / 킬러합병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인수·합병해 중소기업이 혁신 상품을 개발하지 못하도록 막는 시장 전략이다. 대기업은 중소기업의 혁신을 막아 위협 요소를 선제적으로 없앨 수 있다. 중소기업은 킬러합병을 투자금 회수를 위한 출구전략으로 보기도 한다. 이런 인수 방식은 시장을 독점 체제로 만들어 사회 전반에 피해를 준다. 미국 하원의 반독점소위원회는 페이스북이 2012년 10억 달러에 인스타그램을 인수한 걸 킬러합병이라고 결론지었다. 인스타그램은 출시 1년 만에 사용자 1000만 명을 확보했지만, 직원이 13명뿐인 작은 회사였다. 이처럼 2000~2018년 미국의 5대 IT 대기업(아마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알파벳)이 인수한 중소기업 수는 600개 이상이다.

☆ 고운 우리말 / 잇바디

‘치열’의 우리말.

☆ 유머 / 천당 가는 생명보험

실적 1위 보험 영업사원의 비결은 염라대왕 대화 녹음이다.

저승에 간 사람이 “저는 살아생전 좋은 일을 많이 했는데 왜 지옥으로 보내려 합니까?”라고 하자 염라대왕의 대답. “당신이 죽었기 때문에 가족의 생계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죽은 사람이 “뜻밖의 사고로 죽은 것만으로도 억울한데, 도대체 저더러 어떻게 하란 말씀입니까?”라고 강변하자 염라대왕 대답.

“생전에 생명보험에라도 들었더라면 당신 가족이 곤궁하게 살지는 않을 테죠.”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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