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에 잠 못 이루는 밤…서울·대전 사흘째 '6월 일최저기온' 최고치

입력 2022-06-2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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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과 열대야에 청계천으로 나온 시민들(연합뉴스)
서울과 경기 수원, 대전 등에서 6월 일최저기온 최고치가 사흘 연속 경신됐다. 장마철 습한 기운과 열대야가 만나 잠 못 이루는 밤이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28일 서울 일최저기온은 오전 4시 13분 25.8도로 전날 일최저기온(25.4도)보다 0.4도 높았다. 서울 일최저기온은 26일 24.8도를 기록하며 25년 만에 최고치 신기록이 수립된 데 이어 전날 사상 처음으로 25도를 넘었다.

서울은 일최저기온이 이틀 연속 25도를 넘으면서 이틀째 열대야를 겪었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날을 말한다.

수원은 이날 일최저기온이 오전 3시 51분의 27.7도로 전날(25.1도) 수립된 최고치 기록에서 2.6도나 뛰어올랐다. 수원도 26일(일최저기온 24.7도)부터 사흘 연속으로 6월 일최저기온 최고치 기록이 바뀌고 있다.

대전에서도 사흘 연속 6월 일최저기온 최고치 기록이 깨졌다. 26일 24.9도, 27일 25.3도, 이날 27.4도(오전 5시 10분)로 사흘간 꾸준히 상승했다.

일최저기온이 27.4도(오전 3시 18분)에 머문 강원 원주시는 이틀 연속 6월 일최저기온 최고치가 경신됐다. 춘천시도 이날 일최저기온이 24.7도(오전 6시 46분)로 전날에 이어 6월 일최저기온 최고치가 바뀌었다.

경기 파주시는 이날 일최저기온이 25.5도(오전 4시 36분)로 26일 수립된 기존 최고치를 깼고 사상 처음으로 6월 열대야를 겪었다.

충북 청주시도 일최저기온이 28.2도(오전 5시 1분)에 달해 26일 기존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충북 충주시는 27.1도(오전 4시 14분)로 16년 11개월 전인 2005년 6월 30일 세워진 종전 최고치(23.7도)를 3.4도나 웃돌았다.

밤사이 기온이 떨어지지 않으면서 곳곳에서 열대야가 나타났다.

경기 이천과 양평, 강원 강릉, 세종, 전북 전주·군산·부안, 광주, 경북 안동·포항·구미, 경남 밀양, 제주 등이 더위에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냈다.

밤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은 까닭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지속해서 불어오는 데다가 날이 흐려 축적된 열이 대기권 밖으로 빠져나가는 복사냉각이 활발히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열대야가 계속되면서 온열질환에 취약한 영유아, 노약자, 만성질환자는 야외활동 시간을 줄이고, 수시로 상태 확인해줄 것을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5월 20일부터 6월 22일까지 응급실감시체계에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16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4명보다 69명(73.4%)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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