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부담 알지만 중소기업 열악한 현실 우려”
▲3분기 전기요금 연료비 조정단가 발표가 예정된 27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오피스텔에서 한 시민이 전기계량기를 살펴보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중소기업계가 27일 전기요금 인상 소식에 우려의 입장을 발표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정부가 발표한 3분기 전기요금 연료비조정단가 인상 발표에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중앙회는 “지난해부터 광물, 곡물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환율이 1300원대에 육박하는 등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며 “여기에 가스 등 공공요금까지 잇따라 오르면서 코로나 장기화로 활력을 잃은 668만 중소기업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수조 원에 달하는 한전의 누적적자가 국민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지적도 깊이 공감하나 중소기업의 열악한 현실을 외면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소기업 전용요금제’ 등 합리적인 요금체계 개편과 더불어 고효율 기기 교체지원 확대 등 에너지 절감을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이 조속히 마련되길 정부에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전력은 이날 전기요금을 ㎾h당 5원으로 인상했다. 7월부터 전기요금에 이어 도시가스 요금도 메가줄(MJ) 당 1.11원 오른다. 주택용 요금은 현행 15.88원에서 16.99원, 일반용 요금은 16.60원으로 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