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스펙스, MZ 겨냥 마케팅…부활의 날개 펴나

입력 2022-06-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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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현재까지 총 5건의 후원 계약 맺어
국가대표팀부터 국내 4대 프로스포츠팀 등 종류 다양
MZ세대 사이에서 존재감 키우기 위한 전략

▲프로스펙스 야구 국가대표팀 유니폼 이미지. (사진제공=프로스펙스)

한때 국민 스포츠 브랜드로 불렸던 프로스펙스가 부활에 시동을 걸고 있다. MZ세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자 공격적인 스포츠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국가대표팀은 물론 국내 4대 프로스포츠팀을 후원하고 있는 것이다. 프로스펙스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MZ세대 취향을 저격하는 상품도 지속해서 선보인다.

24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프로스펙스는 작년 하반기부터 최근까지 총 5건의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말에는 LG 세이커스 농구단과 공식 스폰서십 계약을 맺었다.

이후에는 LG 트윈스 야구단, FC 서울 축구단과 잇달아 계약을 체결했다. 2019년 하반기에 계약을 맺은 GS칼텍스 킥스 여자배구단을 포함하면 프로스펙스는 국내 4대 인기 스포츠(야구, 축구, 농구, 배구) 프로팀을 모두 후원하게 됐다.

프로스펙스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올해 야구ㆍ소프트볼 국가대표팀과 후원 계약을 맺었다. 국내 스포츠 브랜드가 야구ㆍ소프트볼 국가대표팀을 후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에는 대한레슬링협회와 레슬링 국가대표팀 공식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프로스펙스는 2025년까지 공식 선수복을 비롯해 훈련복, 용품 등을 제공한다.

프로스펙스가 후원 계약을 잇달아 체결한 이유는 MZ세대 사이에서 존재감을 키우기 위해서다.

19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나이키와 함께 국내 스포츠 브랜드 시장 선두 자리를 놓고 다퉜던 프로스펙스는 IMF 외환 위기 이후 매출 감소, 외국 스포츠 브랜드의 국내 진출 러시 등 악재로 입지가 약해졌다.

생존을 위해 프로스펙스는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다. 학이 날아가는 모습을 본딴 누운 F자 로고를 2008년부터 수차례 바꾼 것이 대표적이다. 과감한 시도에도 성과는 미미했다. 프로스펙스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20~30대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스포츠에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했다.

프로스펙스는 스포츠 외에도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MZ세대를 공략한다. 올해 4월에는 1970년대풍의 운동화 200켤레를 온ㆍ오프라인에 선보였다. 그 결과 5000여 명의 응모자가 몰렸다. 여의도 더현대 서울 팝업스토어 앞에는 이 신발을 사기 위해 오픈런(매장 문이 열리자마자 입장하는 것)하는 현상이 벌어졌다.

최근에는 지속가능한 패션에 관심이 많은 MZ세대를 겨낭해 ‘리사이클 반팔 티셔츠’를 출시했다. 리사이클 반팔 티셔츠는 폐페트병 리사이클 원사를 적용해 친환경적인 가치를 더했다.

프로스펙스는 적극적인 MZ세대 마케팅을 통해 실적 반등을 노린다. 프로스펙스를 운영하는 LS네트웍스의 지난해 브랜드 부문 매출은 1651억 원으로 전년(1497억 원) 대비 1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액은 282억 원에서 93억 원으로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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