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시설 리뉴얼ㆍ신시장 개척…단체급식업계, 엔데믹 전환 후 주도권 경쟁

입력 2022-06-22 14:51수정 2022-06-22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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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프레시웨이, '오션월드' 식음 시설 인테리어 리뉴얼
신세계푸드, 아파트 식음 사업 강화ㆍ현대그린푸드 관련 사업 진출 검토
구내식당 정상화…업체 간 경쟁 치열해질 전망

▲오션월드 푸드코트 푸드오클락. (사진제공=CJ프레시웨이)

코로나19 사태로 고전했던 단체급식 업체들이 엔데믹(풍토병화) 전환 이후 시장 회복세에 힘입어 시장 주도권 경쟁에 나서고 있다. 식음 시설 리모델링을 진행하는가 하면 우리나라 음식에 적합한 향미 소재을 개발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회복된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움직임이 한창이다.

CJ프레시웨이는 최근 국내 최대 규모 워터파크인 ‘오션월드’의 식음 시설 인테리어 및 서비스 리뉴얼 작업을 마쳤다고 22일 밝혔다. CJ프레시웨이가 오션월드에서 운영하는 시설은 워터파크 이용객을 위한 푸드코트인 푸드오클락과 고메브릿지, 임직원 전용 구내식당 등 30여 개다.

각 시설은 오션월드 메인 테마인 고대 이집트 분위기에 어울리는 인테리어를 적용했다. 물에 젖은 채로 방문하는 고객들을 고려해 의자, 탁자에 미끄럼 방지 소재를 도입했다. 내달부터 시작되는 극성수기 시즌에 대비하고자 CJ프레시웨이는 어린이 및 청소년 단체 이용객을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식사 서비스를 점검했다.

CJ프레시웨이의 차별화된 서비스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최근 전국 주요 골프장에서 운영하는 레스토랑에 여름 특선 메뉴를 선보였다. 이달 초부터 운영 중인 신메뉴는 고급 보양식, 여름 면 요리 등이다. 커피콩 얼음을 넣어 진한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커피콩 아메리카노는 라운딩 필수 메뉴로 인기를 끌고 있다.

다른 급식업체들도 최근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삼성웰스토리는 올해 4월 중순부터 한 달 동안 고객 대상으로 건강 증진 프로모션 ‘웰핏 챌린지’를 실시했다. 웰핏 챌린지는 고객에게 4주간 건강식을 제공하고 건강 개선 정도에 따라 참여 리워드를 선물하는 프로모션이다.

신세계푸드는 지난달부터 서울 서초구에 있는 서초 래미안 리더스원 단지 내에 커뮤니티 식음 시설 운영을 시작했다. 이번 식음 시설은 신세계푸드의 5번째 프리미엄 아파트 전용 서비스 사업장이다. 현대그린푸드도 아파트 식음 사업 진출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아워홈은 엔데믹 분위기에 구내 식당 이용 고객이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고객에게 즐거움을 주는 다양한 이색 이벤트를 펼쳤다. 4월엔 만우절 맞이 ‘만두절’ 이벤트를 기획해 만두를 활용한 특식과 함께 뻥튀기로 만든 ‘뻥스크림’을 제공했고, 지난달엔 인기몰이중인 '포켓몬빵'을 급식업계 최초로 공수해 서울 시내 구내식당 고객을 대상으로 자체제작한 복권 쿠폰을 나눠주고 추첨을 통해 포켓문빵을 경품으로 주는 ‘복(福)겟몬GO!’ 이벤트를 실시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인기를 끈 밀키트 메뉴도 급식 매장에 등장하고 있다. 밀키트 메뉴는 마라탕, 꿍팟 봉커리 등 이색 메뉴를 선보일 수 있는 데다 사업장에서 조리시간을 단축시키는 등 장점이 많아 시장이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급식업체들은 앞으로도 다양한 서비스를 계속 선보일 계획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회사들이 구내식당을 정상화하고 학교 급식이 재개된 만큼 더욱 많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적은 이미 상승세를 탔다. CJ프레시웨이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106억 원을 달성했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37.1%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현대그린푸드(별도 기준)도 영업이익이 42% 늘어난 150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등 악재로 인한 물가 상승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유엔식량농업기구가 산출하는 글로벌 곡물 가격 지수는 지난달 기준 173.4이다. 통계를 작성한 1990년 1월 이후 최고치이다. 원재료 가격이 계속 오르면 급식업계들의 수익성은 악화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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