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한 디앤샵 최우정 대표...구원투수 될까?

입력 2009-03-1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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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적자로 전환...옛 대표 1년 8개월만에 재 등장

디앤샵이 올해는 실적부진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온라인쇼핑몰 디앤샵을 이끌어왔던 김한준 대표이사가 물러나고 옛 대표이사가 다시 돌아왔다.

디앤샵은 13일 열린 이사회에서 최우정(44세)씨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최 신임 대표이사는 지난 2007년 6월까지 디앤샵 대표이사직을 맡아왔던 인물이다. 디앤샵에서 떠난후 1년 8개월 동안 해외에서 재충전 시간을 갖다가 이번에 복귀했다.

최우정 대표이사는 "경기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고, 온라인 쇼핑몰간의 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제2의 도약이 필요한 디앤샵의 수장으로 복귀하게 돼 어깨가 무겁다"며 "기초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하나하나 내실 다지기에 나설 예정"이라고 취임포부를 밝혔다.

디앤샵이 김한준 대표이사가 물러나고 새 대표를 선임한 것은 지난해 지속됐던 실적부진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재작년 말, GS홈쇼핑이 디앤샵을 인수할 당시, 김한준 대표이사는 'GS홈쇼핑과의 시너지'를 야심차게 공언했으나 지난해 실적이 적자로 돌아서는 등 분기마다 고전을 면치 못했었다.

신임 최우정 대표이사는 인터넷 음반유통사인 오이뮤직 대표이사를 거쳐 2003년 7월 다음커뮤니케이션에 첫 발을 디뎠다. 이후 다음커뮤니케이션 이사, 다음커뮤니케이션 뉴커머스 부문장 등을 거쳐 다음커머스가 분사하면서 2006년 5월부터 2007년 6월까지 디앤샵 대표이사직을 맡았다.

10여년 넘게 온라인 유통업에 종사해 온 최 대표이사는 오이뮤직을 인터넷 음반 판매 사이트 1위에 올려놓았다. 특히 디앤샵 대표였을 당시 다음커뮤니케이션에서 분사한 디앤샵을 탄탄한 성장기반을 다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디앤샵은 2000년 3월 인터넷 포털 다음의 EC사업부문으로 출발해, 2006년 5월 인적 분할했다. 2007년 12월 GS홈쇼핑이 디앤샵의 대주주인 전(前) 다음커뮤니케이션 대표 이재웅씨와 관계자 지분 29.34%를 인수함으로써 최대 주주가 됨과 동시에 경영권을 확보했다.

현재 회원 수 1410만 명을 보유한 국내 최대 규모의 인터넷 종합쇼핑몰로 여성 주 고객층을 기반으로 고수익 상품군인 의류, 패션잡화, 뷰티, 리빙 등 카테고리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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