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처리·정수장·댐' 재생에너지 생산 2026년 2배로…에너지 소비→생산시설 전환

입력 2022-06-2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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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환경시설 활용 '바이오·물 에너지 확대 방안' 마련
바이오가스·그린수소·수상태양광 등 활용

▲유기성 폐자원 바이오가스화 공정. (자료제공=환경부)

하수처리시설이나 정수장, 댐 등 환경시설에서 재생에너지 생산을 확대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정부는 재생에너지 생산을 늘려 에너지 소비 시설을 생산시설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이다.

환경부는 21일 '환경시설을 활용한 바이오·물 에너지 확대 로드맵'을 발표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음식쓰레기와 가축분뇨 등을 처리하는 바이오가스 생산시설과 하수처리장, 정수장, 댐 등 환경시설은 전국 1341곳이다. 여기서 소비하는 전력은 연간 7625GWh(기가와트시)인데 연간 생산하는 전력은 절반 수준인 3365GWh다.

환경부는 이 환경시설 재생에너지 생산량을 2026년까지 5764GWh, 2030년까지는 8762GWh로 확대해 이들을 에너지 소비 시설에서 생산 시설로 전환한다.

이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량도 줄어든다. 현재 환경시설 재생에너지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는 연간 480만 톤인데, 재생에너지 생산이 늘어나면 2026년에는 180만 톤, 2030년에는 657만 톤을 더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시설의 재생에너지 생산을 늘리기 위해 환경부는 생산설비 용량을 현재 1.57GW에서 2026년 3GW 이상, 2030년 5GW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시설별로 우선 110곳인 바이오가스 생산시설은 2026년까지 140곳으로 늘려 생산량을 연간 3억6000만N㎥(노멀입방미터)에서 5억N㎥까지 키운다.

이에 따라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데 사용되는 음식물쓰레기와 가축분뇨 등 유기성 폐자원 양은 최대 14.4배 늘릴 수 있다고 환경부는 전망했다. 현재는 유기성 폐자원 5.7%(2019년 기준 연간 375만 톤)가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데 쓰이고 90% 이상은 퇴비나 사료를 만든다.

바이오 그린수소 생산시설은 2곳에서 5곳으로 늘린다. 음식물쓰레기 배출량 3분의 1을 차지하나 지금은 기술이 부족해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동식물성 잔재물'(식품 등을 제조할 때 나오는 잔재)을 에너지화하는 기술을 앞으로 5년간 428억 원을 투자해 마련한다.

최근 확대되는 수상태양광 등 물 환경시설 에너지 생산설비 용량은 현재 1.52GW에서 2.9GW로 늘린다. 이에 따라 발전량은 연간 4800GWh로 지금보다 약 1700GWh 늘어난다.

환경부 관계자는 "미래에는 모든 기반시설과 건물이 자체적으로 에너지를 생산하고 탄소 발생을 줄여야 한다"라면서 "이런 미래가 현실이 되도록 로드맵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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