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보험회사의 대출채권 잔액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이 가계부채를 줄이기 위해 은행 대출을 조이자 보험계약대출을 중심으로 보험사 대출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3월 말 기준 보험회사들의 대출채권 잔액이 269조5000억 원으로 전 분기 말 대비 3조4000억 원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전체 대출채권 중에서 가계대출 잔액은 128조8000억 원으로 전 분기 말 대비 3000억 원 늘었다. 기업대출은 140조5000억 원으로 3조1000억 원 증가했다.
3월말 보험회사 대출채권 연체율은 0.18%로 전 분기 말 대비 0.05%포인트(p) 늘었다.
가계대출은 0.28%로 전분기말보다 0.01%p 늘었고, 기업대출은 0.14%로 전 분기 말 대비 0.08%p 상승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은 0.31%로 전 분기 말 대비 0.24%p 늘었다.
같은 기간 보험회사 부실채권비율은 0.13%로 집계됐다. 가계대출은 0.14%로 전 분기 말과 동일했고, 기업대출은 0.12%로 전분기말보다 0.01%p 낮아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리·환율 상승, 우크라이나사태 지속 등에 따른 경기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연체율 등 대출 건전성 지표를 지속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금리 상승 시 차주의 원리금 상환능력 악화를 감안한 충분한 대손충당금(준비금 포함) 적립을 통해 손실흡수능력 강화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