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 주총 개최... 올 매출 22.9조 목표
현대중공업이 경기불황 극복을 위해 기술개발과 경영혁신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현대중공업은 13일 오전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에서 열린 '제3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글로벌 위기 극복으로 불황 뒤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경영체질을 개선하겠다"며 "또한 시장 환경변화에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변화대응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길선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뛰어난 기술력과 선진화된 노사관계에 힘입어 여러 분야에서 많은 발전을 이뤘다"며 "하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적인 종합중공업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미래 지속성장의 기반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종쇄 노조위원장도 주총 직후 인사말에서 "회사의 위기 극복을 위해 노동조합은 올해 임금인상안을 회사에 위임했다며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협력하고 고객과 시장으로부터 지속적인 성장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노조는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주주들의 성원을 당부했다.
이 날 발표한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 매출 19조9570억원(전기대비 28.5% 증가), 영업이익 2조261억원(26% 증가), 당기순이익 2조2566억원(전기대비 30% 증가)을 기록했으며, 자산 총액은 16조7987억원에서 25조2804억원으로 5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해 경영목표인 매출 22조8761억원, 수주 211억달러, 시설투자 1조4300억원, 기술개발투자 2367억원 등을 발표했다.
한편, 이 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5개 안건이 가결됐으며 임기가 만료된 민계식 대표이사를 재선임하고 이재규(李在奎) 카이스트 교수를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신규 선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