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尹 정부, 말로만 경제 비상…직접 현안 챙겨라"

입력 2022-06-20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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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정부 대책 상당히 미흡해…대통령과 총리가 직접 경제 현안 챙겨라"
박홍근 "실질적으로 민생 구제 실천해야…전방위적 대책 빠르게 수립하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은 20일 민생 위기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대책이 미흡하다며 전방위적인 대책을 내놓으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대내외적 경제와 민생의 위기가 대단히 심각해지고 있지만 정부의 대책은 상당히 미흡해 보인다"며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었다고 해서 뭔가 돌아가는구나 기대했는데 대통령도 없고 총리도 없는 회의가 진행됐다. 말만 비상이지 비상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은 한가한데 경제 장관만 모여서 대책을 세우고 있다. 결과 내용도 유류세 인하 정도를 발표하는 걸 보면서 이 결정을 비상경제장관회의서 할 일인가 의아했다"며 "앞으로 대통령과 총리가 직접 경제 현안을 챙기라"고 요구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경제 곳곳에 인플레이션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며 "정부 출범 한 달이 지나 경제 수장이 머리를 맞댔지만 말로만 물가대책을 강조하고 있다. 정부의 주도로 인플레이션 피해에 따른 재정ㆍ통화 정책과 산업부터 복지에 이르는 전방위적 대책을 빠르게 수립하고 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물가를 못 잡는 정권은 버림받는다고 윤 대통령이 3월에 직접 말했다"며 "출범 초기부터 물가를 포기한 대통령이 되지 않으려면 민간 주도 성장이라는 허황된 레토릭을 거두고 실질적으로 민생 구제를 실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국회 정상화를 위해 여당이 먼저 양보해야 한다는 주장도 이어갔다.

우 위원장은 "여당이 양보안을 내놔야 여야 협상이 시작된다"며 "지금 보면 여당이 오히려 야당의 양보만 기다리면서 무책임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정말 잘못된 것이다. 의회를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여당이 먼저 이해할 만한 양보안을 제시하는 것이 선결과제"라고 거듭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도 "여당은 정략적으로 국회를 막아 민생을 볼모 삼아서는 안 된다"며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의장이라도 우선 선출해 입법부 공백을 없애고 긴급한 현안에 나서자고 촉구했지만 이를 거부하고 무너진 여야 신뢰의 회복을 위한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정을 무한으로 책임지는 여당으로서 국민의힘은 성의 없이 시간만 끌지 말고 국회의장을 법대로 하루빨리 선출해 시급한 민생입법 처리와 인사청문 개최에 협조하든지 책임 있는 여당으로서 후반기 원 구성과 관련해 민주당을 설득할 수 있는 양보안을 과감히 제시하든지 양자택일 결단으로 답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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