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표준화기구도 한국이 대표 될까…현대모비스 대표이사, 회장 입후보

입력 2022-06-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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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O, 세계 최대 규모 표준기구…영향력 大
9월 UAE 총회서 결정…124개국 표심 중요
국표원, 확률 50%로 보고 총력 기울이기
회원국별 양자 면담 등 조성환 후보 지원

▲지난해 10월 7일 인천광역시 서구 현대모비스 수소연료전지공장 투자 예정지에서 열린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특화단지 기공식에서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이 투자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있다.

한국이 사상 최초로 국제표준화기구(ISO) 회장에 도전한다. 조성환 현대모비스 대표이사가 입후보해 중국 후보와 겨룬다. ISO 회장이 된다면 국제표준 선정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정부는 확률을 50%로 보고 회원국 설득에 나설 예정이다.

산업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세계 최대 규모의 표준기구인 ISO 차기 회장 선거에 조 대표이사가 입후보했다고 20일 밝혔다.

ISO 회장이 되면 총회와 이사회 의장으로서 의사결정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ISO는 표준 수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표준기구로 회장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 세계 3대 표준기구는 ISO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국제전기통신연합(ITU)으로, ISO가 IEC와 ITU의 국제표준 수를 합친 것보다 7000여 건 많다.

ISO 회장은 정회원(124개국)이 오는 9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선출한다. 현재 조 대표이사와 함께 중국 기계화학연구총원 데청 왕 이사장이 출마했으며 최다 득표자가 회장으로 당선된다.

국표원도 ISO 회장 당선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국표원 관계자는 "국내 표준화 활동하는 데에 기업의 관심도 커질 것이고 모든 ISO 회의 안건을 조율하는 역할을 회장이 하게 되니깐 영향력이 훨씬 커진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이 2015년부터 3년간 회장을 한 뒤 재차 도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회장이 된 후 중국의 표준 성장이 커졌다는 점에서 중국도 이번 선거에 힘을 쏟고 있다.

국표원 조 대표이사가 회장으로 당선될 가능성을 50%로 봤다. 중국이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에서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낙관하긴 어렵다는 평가다.

국표원 관계자는 "중국이랑 경쟁해야 하는 거라서 확률을 50%로 보고 있다"며 "중국도 당연히 지금 선거 활동을 하고 있고 한국도 같은 상황이어서 예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정책에 따라서 개도국이나 아프리카, 남미 쪽에 영향력이 되게 크다"며 "노력은 하고 있는데 상황을 어떻게 예측하긴 조심스럽다"고 했다.

국표원은 한국의 ISO에 대한 기여와 조 이사의 능력을 중심으로 회원국 설득에 나설 예정이다. 과거 국제표준화 활동 성과와 산업화 성공 경험을 내세우고 ISO에 이바지하기 위한 경험을 강조할 계획이다.

현재 한국은 이상훈 국표원장이 ISO 이사회 이사로 활동 중이며 41명의 한국인이 산하 기술위원회 의장과 간사로 활동 중이다. ISO가 발표한 국가별 활동 순위에서도 8위에 올라있다.

또 조 대표이사는 다양한 국제경험을 통해 국제표준화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고 높은 수준의 영어 구사 능력을 보유했다는 것이 국표원의 평가다.

국표원은 9월 총회 전까지 ISO 회원국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활용해 회원국별 양자 면담과 지역표준화기구 대상 홍보를 전개해 조 대표이사를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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