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우주로] 재발사 준비마친 누리호, 변수는 ‘바람’

입력 2022-06-19 10:53수정 2022-06-19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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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발사대에서 발사체 조립동으로 재이송 작업 중인 누리호. (사진제공=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II)가 우여곡절끝에 21일 재발사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발사로 예정된 날은 날씨가 ‘흐림’으로 예보돼 있어 또 다시 일정이 변동될 가능성도 남아있다.

1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점검을 마친 누리호는 2차 재발사를 위해 오는 20일 오전 7시 20분 발사대로 이송될 예정이다. 계획된 일정대로 이송작업을 마치면 21일 오후 4시 우주를 향해 발사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누리호 이송일인 20일 발사대가 위치한 전라남도 고흥 지역의 날씨는 ‘흐림’으로 예보됐다. 제주도에는 장마가 시작되지만 남해안 지역까지는 비구름이 영향을 주지는 않을 전망이다. 바람도 2~3m/s 정도로 강하지는 않다. 예보대로라면 누리호 이송과 기립, 발사시에는 날씨에 큰 영향을 받지는 않는다.

문제는 날씨의 변동성이다. 발사대는 바닷가와 인접해 있어 시시각각으로 날씨가 변한다. 당일 기상 예보가 흐림이고 바람이 약하게 불더라도 어느 순간 강풍으로 돌변할 가능성도 있다. 항우연은 누리호 발사 최소 조건으로 이송, 설치, 발사시 평균 풍속 15m/s, 순간 최대 풍속 21m/s 를 내걸었다.

낙뢰와 구름층도 변수가 될 수 있다. 누리호의 비행경로 상에 번개 방전 가능성이 없는 조건이어야 하지만 구름이 끼는 날씨에 완벽한 발사를 진행할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없다.

권현준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다음 주 하순으로 갈수록 기상상황이 악화할 전망으로 여러 상황을 판단해 발사관리위원회에서 21일 누리호 2차 발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며 “기상 예보를 보면서 날씨를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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