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석열 '보수의 노무현' 되고 있다…굉장히 자유주의적"

입력 2022-06-1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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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보수의 표상' 같은 대통령은 아냐"
"굉장히 자유주의적 철학 가까워"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7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보수의 노무현' 같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날 유튜브 '펜앤드마이크TV'에 출연해 윤 대통령에 관해 "굉장히 보수주의적인 사람일 것 같지만 호남을 공략한다든지 보수가 경험하지 못했던 소통 행보를 강화하는 걸 보면 '보수의 표상' 같은 대통령은 아니"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이념은 굉장히 자유주의적인 철학에 가까운데, 반도체 적극 투자는 국가주도적 경제 발전이고 박정희 모델 비슷하게 갈 수 있고, 사회적으로는 굉장히 자유주의적으로 사상이나 기본권에 상당한 자유를 보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윤 대통령과 인연이 1년 가까이 돼가는데, 전언을 들어보면 작년 4월 서울시장 선거 과정을 보면서 당시 퇴임한 검찰총장이었던 윤 대통령이 '나중에 선거를 하게 되면 이준석이랑 해야겠다'는 얘기를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다만 혹자의 전언이고, 직접 확인이 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지난 대선을 거치면서 겪은 윤 대통령과의 복잡한 관계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제가 6월에 당대표가 되고 7월에 윤 후보와 첫 조우가 있었는데 그 사이에 저에 대해 굉장히 많은 정보가 들어갔고, 부정적 묘사가 많아서 그 때 '선입견이 엄청나다'고 느꼈다"며 "그런데 윤 대통령은 성과주의자, 실리주의자에 가깝기 때문에 대선 과정을 거치면서 풀릴 건 풀리면서 여기까지 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당권 도전 여부에 대해선 "못 할 거라고 본다"고 했다. 그는 "김포공항 논쟁을 겪으며 본인이 얼마나 취약한지 느꼈을 것"이라며 "민주당이라는 계파가 나눠져 있고 머리 굵은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는 '친이낙연계' '친문계' 하나도 대응하기 버거워 보인다"고 했다.

또 쇄신 작업에 돌입한 민주당과 관련, "이재명 의원의 존재 때문에, 이 의원이 가진 절박함이나 차기 권력에 대한 욕심이 굉장히 복잡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자신을 향해 제기된 소위 '성 상납 의혹'도 해명했다.

그는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이 제기한 '성 상납' 의혹에 대해서는 "(그런 사실이) 없다"며 "('성'과 '상납'이라는 말이) 둘 다 잘못됐다"고 반박했다.

측근 인사를 통한 '증거 인멸 교사' 의혹에 대해서는 "가로세로연구소에서 처음 방송이 나간 다음 (상대방 측에서) 먼저 연락이 와서 제가 정무실장한테 '무슨 얘긴지 들어보라'고 만나도록 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리위가 종결자가 될 수는 없을 것이고, 경찰 수사가 빨리 나오면 되는 건데 그것도 '뭐'에 대한 교사를 제가 했다는 건데 '뭐'를 했다는 것 자체가 먼저 증명이 돼야 되니까 그걸 빨리 하라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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