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흠뻑쇼’ 젖은 마스크 지적에…“방수마스크 제공”

입력 2022-06-1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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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싸이가 2017년 4일 오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2017 싸이 흠뻑쇼’에서 열띤 공연을 펼치고 있다.(연합뉴스)

가수 싸이의 여름 콘서트 ‘흠뻑쇼’이 가뭄 속 물낭비 논란에 이어 방역 논란에 휩싸였다. 그러자 싸이 측은 방수마스크를 무료 제공하기로 했다.

싸이는 17일 인터파크티켓 공지를 통해 “마스크 착용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중요한 개인방역수칙이다. 개인마스크 미 착용 시, 입장이 불가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관객분들에게 관객 당 방수 마스크 1개를 제공 드리지만, 이와 별개로 개인마스크 착용은 필수”라고 했다.

‘흠뻑쇼’는 공연 내내 사방에서 수백톤의 물을 뿌려 관객과 가수가 모두 흠뻑 젖은 상태로 즐기는 콘셉트의 콘서트로,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019년 이후 3년 만에 돌아온다.

‘싸이 흠뻑쇼 2022’는 한 회당 300톤의 식수를 사용하는데, 최근 가뭄 상황과 맞물리면서 개최를 두고 온라인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여기에 젖은 마스크로 인한 세균 번식 우려에도 직면했다.

지난 16일 고재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위기소통팀장(질병관리청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적용되는 대형 야외공연에서 마스크가 젖으면 기능이 떨어져 감염 위험이 없느냐”는 질문에 “물에 젖은 마스크는 세균 번식 등 위험이 높아 마스크 교체 등 적정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해 다시 화두로 떠올랐다. 그러면서 “다만 (관객들을 향해 물을 뿌리는) 공연 방식이 방역지침을 어기는 것인지에 대해선 확인 후 설명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질병청 관계자가 “젖은 마스크의 세균 번식 위험을 지적한 것으로 젖은 마스크가 코로나19 감염과 관련이 있다는 뜻은 아니다”고 설명했으나, 물과 함께 하는 이번 공연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나왔다.

싸이는 다음달 9일부터 8월20일까지 7주 동안 ‘흠뻑쇼’를 연다. 인천 아시아드 주경기장,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 수원 월드컵경기장 보조 경기장, 강릉 종합운동장, 여수 진남종합운동장, 대구 스타디움 주경기장, 부산 아시아드 보조경기장 등을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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