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의장 선출 뒤 인청특위 구성하자" vs 권성동 "법사위 사수 꼼수"

입력 2022-06-16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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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장관 검증 TF 합동 첫 회의
박홍근 "청문회 없는 국무위원, 국회 출석 불허"
"박순애, 김승희 후보자 '부적격'"
권성동, 의장 선출 압박에 "법사위원장 지키려는 꼼수"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김승희)-교육부 장관 후보자(박순애) 검증 TF 합동회의에서 철저한 인사검증에 관해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은 16일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당내 인사검증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켰다. 하반기 원 구성 난항에 민주당은 국회의장을 우선 선출하고 인사청문특별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했으나 국민의힘은 법사위원장을 지키려는 '꼼수'라고 반발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회의에서 "국회 정상화 전이라도 문제 많은 인사에 대한 검증을 손 놓고 있을 수 없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고 국회 검증을 거치지 않는 장관 임명 강행은 절대 용납할 수 없고, 청문회 거치지 않은 국무위원의 국회 출석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두 후보를 향해 '부적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이 자체 검증을 띄운 만큼 윤석열 대통령의 임명 강행을 막겠다는 압박 취지로 풀이된다.

박 원내대표는 "박 후보자에 대한 부적합 의견이 63.9%에 달하고, 연구실적 부풀리기와 제자 논문 가로채기 등 제기되는 사안마다 용납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했다.

또 김 후보자를 향해 "'정치자금테크'라는 신조어를 만든 김 후보자 역시 막말·이해충돌·정치자금법 위반·관사 재테크 등 제기된 문제를 열거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질타했다.

신현영 대변인은 취재진과 만나 "빠르게 좋은 후보자를 다시 낼 수 있도록 지명철회나 낙마를 목적으로 열심히 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성 국무위원은 없냐는 외신기자 지적 때문에 졸속으로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후보자 검정 없이 장관을 지명했다"고 비판했다.

전반기 보건복지위원회와 교육위원회 위원들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전반기 교육위 소속이었던 강민정 의원은 "(박순애) 후보자는 혈중알코올농도 0.251%에도 불구하고 선고유예를 받았고, 데칼코마니처럼 사실상 완전히 같은 논문을 두 학술지에 게재하는 등 연구윤리 문제도 참담하다"고 지적했다.

전반기 복지위 소속 최종윤 의원은 "식약처장과 국회의원 등 두 번의 기회가 있었고, 김 후보자에게 장관이라는 세 번째 기회는 없다"라며 "김 후보자는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하반기 원 구성 지연에 국회의장을 먼저 선출하자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여야가 국회의장 선출만이라도 합의하면 법규에 따라 인사청문특위를 구성해 후보자에 대한 조속한 청문회가 가능하다"라며 "국민의힘에 책임있는 답변을 다시 촉구한다"고 말했다.

신현영 대변인도 "장관 후보자 검증과 원 구성 협상은 별개"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원 구성 협상이나 상임위 구성은 의장을 선임한 다음부터 협상의 물꼬가 트인다"며 "국민의힘은 의장 선임부터 하자는 것에 대한 답변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민주당 자체 검증 TF 출범에 불쾌함을 드러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오전 물가안정특위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TF출범 소식에 "궁여지책"이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원 구성을 협상해서 상임위 활동으로 하면 자연스러운데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차지하겠다고 우기면서 꼼수 부리니 웃음밖에 보이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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