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화학, 美 솔리드파워와 황화리튬 MOU 체결…"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에 힘쓸 것"

입력 2022-06-1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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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자동차 배터리 컨퍼런스(AABC Europe)가 열린 독일 마인츠에서 류승호 이수화학 대표이사(왼쪽)와 데릭 존슨 솔리드파워 COO(오른쪽)가 MOU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이수화학)

이수화학은 미국 솔리드파워(Solid Power)와 황화리튬(Li2S) 공급을 위해 비구속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수화학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은 이수화학이 황화리튬을 솔리드파워에 공급하면, 이를 솔리드파워가 고체 전해질 생산에 원료로 활용하는 내용으로, 향후 공급계약 체결을 위해 상호 협의하는 내용이 포함됐다"며 "이를 통해 이수화학의 전고체 배터리 전해질 원료 개발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콜로라도주에 위치한 솔리드파워는 고체 전해질을 개발하고 전고체 배터리를 설계하는 전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 기업이다. 포드, BMW, SK이노베이션 등의 투자를 유치했고 연산 30톤 규모의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 생산설비가 올해 말에 신규 가동될 예정이다.

이수화학 측은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 전해질의 핵심 원료인 황화리튬 생산을 위해 작년 11월부터 데모플랜트 구축에 착수했고, 올해 4분기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고체 배터리는 액체 전해질을 고체 전해질로 대체해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의 치명적 약점인 화재 위험을 줄이고 무게와 부피를 줄여 전기차에 적합하다고 평가받는다.

류승호 이수화학 대표이사는 "이수화학은 성능과 안전성에서 우수한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의 상용화를 위해 가격 경쟁력이 있는 고체 전해질 원료 생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솔리드파워와 협업을 통해 전고체 배터리 시대를 앞당기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 조사 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고체 배터리 시장은 2022년 2.1기가와트시(GWh)에서 2025년 30GWh, 2030년 160GWh로 폭발적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주요 배터리 기업들은 리튬이온 배터리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차세대인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시작했다. 삼성SDI는 2027년까지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를 양산하겠다는 로드맵을 공개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은 2026년 고분자계, 2030년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의 상용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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