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리스크 점검회의 개최…외화유동성 ·부동산금융 중점 점검

입력 2022-06-1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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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 참석 후 금감원 자체 회의 추가 주재
이 원장 “금융회사의 건전성 및 유동성을 철저하게 관리·감독해야” 당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해 있다. 조현욱 기자 gusdnr8863@ (이투데이DB)
이복현<사진> 금융감독원장은 16일 “금융안정을 위한 조치들을 차질없이 이행하고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에 주재한 ‘금융시장 리스크점검회의’에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5일(현지시각) 연방 기준금리를 0.75%p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 금리 인상을 단행한 이후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을 우려해 이 같은 당부 사항을 전한 것이다. 이 원장은 회의에 앞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과 함께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했다.

이 원장은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과거 금융위기 사례와 달리 코로나19 장기화, 전쟁, 주요국의 긴축 정책 등에 따라 금리·물가상승이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라며 “국내외 위기가 증폭되는 경우에도 대내외 충격을 흡수하고 자금중개기능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금융회사의 건전성 및 유동성을 철저하게 관리·감독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규제혁신 및 불공정한 금융거래 관행 개선을 통해 금융이용자들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발굴하라”고 덧붙였다.

이날 리스크점검회의에서는 단기금융시장 및 외화유동성, 부동산 금융, 취약계층 지원 및 손실흡수능력 등을 중점 점검했다.

단기금융시장에서는 유동성 스트레스 테스트 실시 결과를 토대로 유동성 부족 가능성이 큰 금융회사에 대해 선제적 유동성 확충을 지도한다. 외환시장에서는 환율 상승, 스왑베이시스 확대 등 외환 수급 여건이 악화되고 있어 ELS(주가연계증권) 마진콜 위험 등이 발생할 수 있는 취약 금융회사를 중심으로 외화유동성을 철저히 관리토록 유도한다.

부동산 금융은 최근 크게 늘어난 비은행업권 해외 대체투자 및 PF대출, 부동산 채무보증 등 부동산 익스포져의 손실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점검 및 충분한 충당금 적립을 유도하며, 취약계층 지원 등에서는 가파른 금리 상승으로 어려움이 심화되는 자영업자 등에 대한 금융부담 완화 방안 모색 및 금융회사의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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