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사우디에 1000억 규모 합작법인 설립…초고압케이블 사업 본격화

입력 2022-06-16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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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000억 원 투자금 중 대한전선 51% 지분 출자
올 3분기 JV 설립 절차 마무리 후 연내 착공 돌입
초고압케이블 현지 생산으로 수주 물량 확대 목표

▲대한전선 나형균 대표이사(왼쪽)와 알-오자이미 그룹의 CEO인 모하마드 갈렙(오른쪽)이 JV 계약 후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전선)

대한전선이 초고압 케이블 생산 공장 건설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에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대한전선은 15일 서울 서초구 소재 호반파크 2관에서 사우디 초고압케이블 생산 공장 건설을 위한 JV(조인트벤처ㆍ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공동 투자사는 사우디 송배전 전문 EPC인 모하메드 알-오자이미 그룹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 송종민 호반산업 부회장, 나형균 대한전선 대표이사 등을 비롯해 공동투자사인 알-오자이미 그룹의 최고경영자(CEO) 모하마드 갈렙과 아람코 아시아코리아의 반다르 알-오타이비(Bandar F. Al-Otaibi) 전무, 사우디 대외무역총국(GAFT)의 만수르 알호와이티이 상무관 등 관계자 80여 명이 참석했다.

합작법인의 이름은 ‘사우디대한 케이블 & 솔루션’으로 사우디와 중동 등 인접한 국가에서 초고압 전력망 턴키 사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총 투자 규모는 8000만 달러(약 1000억 원)이며 대한전선이 51%의 지분을 출자한다.

공장은 수도 리야드에 있는 첨단 산업단지 내 7만㎡의 부지에 건설된다. 올해 3분기 중 법인 설립 절차를 마무리하고 연내 착공해 2023년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부지는 대한전선의 사우디 전력기기 생산법인인 ‘사우디대한’과 인접해 있어 인프라 활용 및 운영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공장 건설이 완료되면 초고압 전력망을 구성하는 초고압케이블과 전력기기의 현지 생산이 가능해져 기술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어 중동 및 유럽, 아프리카 지역의 수주 물량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나형균 대한전선 사장은 “초고압케이블의 해외 생산 및 공급은 글로벌 시장에서 주요 케이블 공급자로서의 입지와 영향력을 확장할 중요한 기회”라며 “특히 중동에서 현지의 경쟁력 있는 기업과의 합작법인 설립은 공급망 문제와 우크라이나 사태,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국제 정세가 어려운 상황에서 사업을 빠르고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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