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13일 선물옵션만기를 앞두고 프로그램 매수가 대규모로 유입된 이후에는 다시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되는 소위 '만기 후폭풍' 현상을 걱정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 이러한 경우는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최근 코스피 급등 과정에서 닷새간 차익거래를 통해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됐다. 같은 기간 비차익 거래를 통한 프로그램 매수 규모가 4000억원 규모였던 점을 감안하면 닷새간 1조6000억원 규모의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된 것이다.
이 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된다는 것은 시장 베이시스 상승 영향에 따른 결과이고 시장 베이시스도 지수 흐름과 마찬가지로 추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선물옵션 만기를 전후로 이러한 추세가 변화된 경우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오히려 선물옵션 만기 이후에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대거 출회되는 만기 후폭풍과 현상은 선물옵션 만기 이전에 프로그램 매수가 간헐적으로 유입된 이후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이는 시장 베이시스의 약세 흐름이 선물옵션 만기일를 거치면서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또한 이번 선물옵션 만기를 거치며 유입된 물량은 인덱스펀드의 주식 스위칭 물량이 대부분인 것으로 팑단되는 상황이라 시장 베이시스가 지난 2월과 같이 극단적으로 하락하지 않는다면 인덱스 펀드가 다시 선물로 스위칭 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관측했다.
이 연구원은 "단순히 매수차익잔고의 증가 물량이 많다면 주의를 기울일 법도 하지만 지금 상황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선물옵션만기일 후폭풍 발생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