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13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을 그리 부정적으로 바라볼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
변준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가 동결되면서 금리인하 사이클이 종료될 것인지 여부가 중요할 수 있지만 향후 추가 인하에 대한 가능성을 열여뒀다"며 "이는 불투명한 경기 전망에 따른 정책 카드를 남긴 것으로 봐야한다"고 평가했다.
변 연구원은 "과거 금리인하가 종결되는 시점에서 대체로 경기는 저점을 형성했고 주가는 반등세를 보였지만 전날의 동결은 인하 사이클의 종료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판단되며 현재의 경기 저점을 시사한다고 보여지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변 연구원은 "증시 측면에서는 동결 자체가 호재로 작용하기는 어렵겠지만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고 필요시 국채 매입을 통한 시장 개입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혀 그리 부정적으로 볼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이번 기준금리 결정 이벤트를 끝마친 증시는 다시 환율과 대외 여건의 영향 하에 놓일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 등에서 일부 지표들이 긍정적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어 일단 추가 상승에 무게가 실린다"고 관측했다.
그는 "다만, 1150선에 위치한 120일 이평선에서의 저항 가능성이 높아 보여 추가 상승의 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이고 만약 상승 폭이 확대된다면 현금화를 고려해 볼 시점"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