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달러 기준으로 700선 이하...3월 지수밴드 1000~1170포인트
전일 코스피지수는 단기 급등에 따른 60일선과 120일선에 대한 저항 부담과 쿼드러플위칭데이를 맞아 장중 변동성이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으나, 무난하게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을 넘어섰다.
특히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인하 동결 발표가 한 때 시장을 위축시키기도 했으나 장 막판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가 상승반전하며 장을 마감할 수 있었다.
이러한 가운데 전일 미 증시 역시 금융 리스크 완화 등 경제상황의 불확실성이 점차 해소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또 다시 지수가 폭등세를 보였다.
이처럼 미 증시가 상승추세로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 역시 우호적인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즉 금융위기를 둘러싼 해외 불확실성 변수가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나타내면서 미국증시가 반등세로 돌아서고, 외환시장에서는 환율이 뚜렷한 하향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원상필 연구원은 13일 "최근 국내시장을 움직이는 양대 축은 내부적으로는 환율과 수급, 외부적으로는 미국증시"라며 "환율시장의 단기고점 확인과 달러기준 코스피의 낙폭이 과도했다는 점 등이 외국인들의 순매수세가 확대될 수 있는 이유이다"고 설명했다.
원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가 1130선에 육박하고 있지만, 달러 기준으로는 아직 700선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3월 지수 밴드로 상단 1170포인트, 하단 1000포인트를 제시한다"며 "저점 상향 시도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아직 추세 훼손의 징후가 발견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지금은 주식을 사야할 때이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 디커플링의 가장 큰 요인이였던 원달러 환율이 다시 중립적인 변수로 작용하고 있지만 향후 장세의 향방은 미 증시의 추가반등 여부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미 증시의 반등의 원인이 된 씨티그룹의 1, 2월 실적호전이 부실자산의 상각규모에 대한 논란 속에 평가절하될 가능성으로 미 증시 반등의 연속 여부를 자신하기 힘든 상황이지만, 달러 약세 전환에 따른 금융 위기 완화의 시그널과 이번 주말 G20회담에서 논의가 예정된 은행권 BIS비율 완화에 대한 부분이 금융 정상화를 앞당길 수 있는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추가 반등에 대한 기대를 접기에는 아직은 이르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