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VS 롯데, MZ 고객 쟁탈전···멤버십·제휴카드로 맞대결

입력 2022-06-15 15:51수정 2022-06-15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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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본점 VIP바에서 와이 커뮤니티 회원이 무료 커피 혜택을 받고 있다.(사진제공=롯데백화점)

맞수 롯데와 신세계가 소비 시장의 새로운 큰 손으로 떠오른 MZ세대 모시기 혈투를 벌이고 있다.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MZ세대를 겨냥한 혜택을 담은 멤버십과 제휴카드를 내놓으며 눈길을 끌고 있다.

15일 신세계백화점은 BC카드와 손잡고 2030세대 큰손을 위한 제휴카드 5종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백화점 잠재적 VIP로 떠오른 MZ세대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쇼핑 할인과 OTT 서비스 포인트 적립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는 포석이다.

그 중에서도 신세계BC 바로 SEVEN FLEX 카드는 럭셔리 시장의 주 소비층으로 떠오른 MZ고객들을 타깃으로 5종의 제휴카드 중 역대급 할인율을 제공한다. ‘영 앤 리치’ 고객을 위한 제휴카드로 SSG PAY 등 간편결제 등록 시 7%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7% 할인율은 신세계백화점 제휴카드 중 가장 높다. 신세계BC 바로 콰트로 플러스 카드는 오프라인 쇼핑을 중시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선보이는 쇼핑 특화 카드다.

라이프스타일 특화 혜택 카드도 선보인다. 신세계BC 바로 리워드 플러스 카드는 신세계 제휴카드 중 최초로 OTT 결제 시 페이북 머니 적립 혜택을 담았다. 유튜브, 넷플릭스, 지니뮤직 등 OTT 서비스에서 결제 금액의 최대 30%를 페이북 머니로 적립한다. 또 OTT 외에 유치원·학원 등 생활 영역에서 적립 혜택도 있어 어린 아이를 둔 30대 중·후반 고객이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이성환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백화점의 핵심 고객층인 2030 고객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겨냥해 다양한 혜택을 담은 신규 제휴카드를 출시하게 됐다”며 “신세계백화점의 쇼핑 경험과 BC카드의 제휴 혜택을 바탕으로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롯데백화점도 MZ세대 전용 멤버십인 ‘와이 커뮤니티’ 2기를 본점과 잠실점에서 모집하며 맞불을 놨다

‘와이 커뮤니티(Y Community)’는 잠실점에서 근무하는 MZ세대 사원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20세부터 35세의 고객들을 위한 유료 멤버십 제도로, 지난 해 3월 잠실점에서 2회의 시범 운영을 거쳐 올해 1월 공식 출범한 후 3월부터는 본점에서도 확대 운영하며 누적 회원 수 2000명을 돌파했다.

‘와이 커뮤니티’에 가입하면 우수 고객에 상응하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대표적으로 2기 가입기간(본점 6~8월, 잠실점 5~8월) 매월 2장의 10% 금액할인권과 무료 주차, 발렛 파킹 등의 혜택을 즐길 수 있다.

특히 MVG 등급 이상의 우수고객에게만 제공되는 ‘발렛 파킹’ 서비스를 월 4회 이용할 수 있고, 각 점내 VIP 고객들을 위한 ‘VIP BAR’에서 무료 음료를 제공하는 등 우수 고객에 준하는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가입 기간 중이면 평일 주말 무관하게 5% 상품권 증정 프로모션에 월 2회에 한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호텔 애프터눈 티 세트’ 등 10만 원 상당의 프리미엄 웰컴 기프트도 있고, 점포별 특화된 웰컴 기프트도 인기다. 본점에서는 고급 식사부터 미디어 아트 전시, 카페까지 본점 안에서 풀 코스의 데이트를 즐길 수 있는 ‘본점 원스톱 데이트권’을 선택할 수 있고, 잠실점은 ‘고든램지 버거 식사권’과 롯데시네마의 프리미엄관인 ‘샤롯데관’에서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샤롯데관 2인 세트’도 제공한다.

이처럼 유통업체들이 MZ세대를 직접 겨냥하며 역대급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오른 이들이 혜택 이상의 매출을 창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신세계백화점의 2030 고객 매출 비중은 전체의 41.2%를 차지했다. 매출 성장률도 전년 대비 32.3%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의 와이 커뮤니티 1기 회원 역시 멤버십 가입 기간동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주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는 이런 혜택을 내놓을 때마다 반응 역시 어느 세대보다 빠르게 피드백이 온다”면서 “이 때문에 업체마다 경쟁적으로 혜택을 내놓을 수 밖에 없는 분위기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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