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9일 만에 현장 복귀…車 업계 ‘안도의 한숨’

입력 2022-06-15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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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정부와의 협상 타결 후 업무에 복귀한 15일 오전 경기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서 화물차들이 분주하게 컨테이너를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파업 철회로 자동차 업계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화물연대는 15일부터 파업을 철회하고 물류 현장에 복귀했다. 화물연대는 전날 5차 교섭 끝에 국토교통부와 합의하며 8일간 이어온 운송거부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화물연대는 “14일 국토부와의 5차 교섭을 통해 안전운임제의 지속 추진, 안전운임 적용품목확대에 대해 논의를 이어가는 것에 대해서도 합의했다”며 “화물연대는 총파업투쟁을 유보하고 16개 지역본부별로 현장 복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화물연대 파업 둘째 날부터 직접적인 타격을 입은 완성차 업계는 파업 철회로 걱정을 덜어냈다.

먼저 지난 8일부터 부품 납품 거부 등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은 현대차 울산공장은 부품 납품차 운행, 탁송 업무 등이 파업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됐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파업으로 인해 지난주 한때 가동률이 절반 이하로 떨어지기도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파업 이전의 97% 수준으로 가동 중”이라며 “사실상 정상화됐다. 파업이 끝나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완성차 탁송 거부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기아의 국내 공장에서도 정상적인 탁송 업무가 이뤄지고 있다. 기아는 기아 오토랜드 광명·화성, 광주 공장 등에서 화물연대의 탁송 거부로 생산된 차를 직원들이 직접 운전해 옮기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타이어 업계 역시 파업 철회 이후 출하량이 정상화되고 있다.

파업으로 출하가 아예 멈췄던 금호타이어는 파업 기간 생산 후 공장에 쌓아둔 타이어를 물류센터로 옮기는 등 정리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파업 여파로 야적된 타이어 물량을 정리하고 있다. 오후부터는 어느 정도 정상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내일부터는 출하량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출하량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던 한국타이어도 이날부터 물류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파업 이전 하루 약 12만 개의 타이어를 생산하는 대전·금산공장의 출하량도 오늘부터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오늘부터 평소 수준으로 출하량이 회복될 것”이라며 “파업이 길어졌으면 큰 피해를 보았을 것이다. 파업이 종료돼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자동차 업계의 물류 애로가 해소되면서 자동차 업계의 공동 대응도 종료될 예정이다. 자동차 업계는 지난 13일 화물연대 총파업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공동 대응에 나선 바 있다. TF에는 현대자동차·기아, 한국지엠, 쌍용자동차, 르노코리아자동차 등 완성차 5사와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등 부품사 단체 6곳이 참여했다.

TF가 출범 당시 “파업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TF를 운영한다”고 밝힌 만큼 화물연대의 현장 복귀에 따라 TF도 자연스레 해체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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