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영산외교인상 수상

입력 2022-06-14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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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사진제공=효성그룹)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이 민간외교관으로 헌신하며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효성그룹은 조 명예회장이 1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서울국제포럼이 수여하는 ‘2022년 제14회 영산외교인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영산외교인상은 매년 국제무대와 외교 일선에서 국익과 국가 이미지 제고를 위해 활약한 인사들의 공헌을 기리기 위해 정부 및 민간 인사들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그동안 김장환 극동방송 이사장, 박항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등이 수상한 바 있다.

서울국제포럼은 “조 명예회장은 공학도 출신의 경제계 리더로서 미국, 일본, 중국, 유럽 등과의 경제협력의 최전선에서 한미 FTA, 비자면제협정, 한일기술교류 등 경제외교에 헌신해 경제 대국의 초석을 놓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조 명예회장은 1987년부터 전국경제인연합회, 한일경제협회, 한일포럼, 한미재계회의, PBEC(태평양경제협의회) 등 국내외 경제교류단체를 이끌며 경제외교 확대에 힘써왔다.

특히 조 명예회장은 ‘한미 FTA’의 초석을 다지기도 했다. 2000년 한미재계회의 위원장을 맡은 직후부터 “우리 경제의 글로벌화를 위해서는 무역자유화가 필요하다”며 국내 기업인 중 처음으로 한미 FTA를 제안했다.

또한, 한미FTA가 당시 영화계의 스크린쿼터 축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영화계와 정부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설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3월 전경련에서 수여하는 ‘한미FTA 체결 10주년 기념 공로패’를 수상하기도 했다.

미국 비자 면제에도 큰 공헌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명예회장은 비자발급 절차 완화와 비자 면제 프로그램 참여를 요청하는 서한을 미 국무부 장관에게 보내고, 비자분과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적극적인 비자 외교를 펼쳤다. 그 결과 한국은 2008년 비자 면제 프로그램 가입대상국이 됐다.

조 명예회장은 2005년부터 한일경제인회의 의장을 맡아 기업 간 경제협력 및 제3국 공동진출, 대일 무역역조 해소, 양국 대·중·소 기업 상생협력, 한일 경제공동체 추진 등 다양한 협력 방안들을 추진하기도 했다.

조 명예회장은 지난 1960년대 효성그룹 창립부터 경영에 본격 참여했다. 1971년 민간기업 최초로 기술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세계 시장을 리드하는 대한민국 경제의 기초를 다졌다. 탄소섬유와 아라미드 등 첨단소재 개발을 통해 미래 소재 강국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 명예회장은 “그동안 한미재계회의, 한일경제인회의, 한일포럼 등에서 일할 기회를 주셔서 경제교류 확대에 힘을 보탰다. 모두의 노력이 모여 우리나라가 세계 10위권에 드는 경제대국으로 올라선 것은 감개무량한 일”이라며 “앞으로도 우리나라가 더욱 발전하여 세계에서 존경받는 1등 국가가 되길 바란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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