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개인용 자동차보험 보험가입대수 기준 인터넷 가입(CM)이 대면채널을 역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사용에 익숙하고 가격에 민감한 20~40대 연령층 이용도가 증가하고 가입 편의성도 크게 개선된 영향이다.
14일 보험개발원은 최근 5년(2017년~2021년)간 개인용 자동차보험의 판매 채널별 실적을 분석해 발표했다. 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용 자동차보험 수입보험료는 대면채널 비중이 46.1%로 선두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CM(36%), TM(17.9%) 순이다.
반면 보험가입대수 기준으로는 CM채널 가입 비중이 40.7%로 대면채널(39.9%)을 0.8%포인트(p) 앞질렀다.
CM채널 가입률 증가는 모바일·인터넷에 익숙한 20~40대 연령층이 견인했다. 연령대별 CM채널 가입률 현황을 살펴보면 30대의 CM채널 가입률이 61.8%로 가장 높았으며 20대가 57.4%, 40대가 48.2%로 집계됐다. 반면 50대, 60대는 각각 29.7%, 26.9%에 그쳤다.
자동차보험 설계에 필요한 차량정보 입력 절차가 생략돼 가입자 불편이 크게 해소된 것도 가입률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2019년 8월부터 차량정보통합서비스(VeTI)가 도입되면서 차량번호만으로 차량정보가 원스톱으로 조회돼 △제작사 △차명 △모델 △연식 등 4~5단계에 걸친 입력 과정이 생략됐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보험료 절감 목적으로 과도하게 보상한도를 축소하거나 담보를 제외하면 사고발생시 적정한 보상을 받을 수 없다"며 "적합한 보장범위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는 마일리지·블랙박스·자녀할인 등 특약 가입이 누락되지 않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