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머스트잇·야놀자 플랫폼 업체들, 엔데믹에 모바일 찢고 나온다

입력 2022-06-1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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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가 엔데믹으로 접어들면서 온라인 기반 커머스업체가 체험형 매장을 강화하고 있다. 모바일에 갇혀있던 브랜드 체험을 강화하고 밖으로 돌아다니는 소비자들의 발걸음을 붙잡기 위해서다.

▲바스키아 브루클린 (CJ ENM)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기반 커머스 업체들이 오프라인을 강화하고 있다. 홈쇼핑, 온라인몰 기반의 CJ온스타일(이하 온스타일)이 최근 론칭한 20ㆍ30 겨냥 프리미엄 골프웨어 브랜드 '바스키아 브루클린'이 대표적이다. 홈쇼핑 기반 브랜드에서 과감히 탈피해 오프라인과 패션 버티컬 커머스 기반으로 유통망 채널을 짰다. 실제 바스키아 브루클린은 자사 채널인 TV홈쇼핑, 온라인쇼핑몰에서 판매되지 않는다.

주요 채널은 백화점을 비롯한 오프라인이다. 이미 4월 더현대 서울 팝업스토어에서 첫선을 보인 바스키아 브루클린은 지난달 롯데백화점 노원점, 이달 현대 무역센터점 '피어'를 비롯 올해 하반기에는 롯데 잠실 에비뉴엘, 신세계 하남 스타필드 등에 팝업스토어로 들어설 예정이다.

▲바스키아 브루클린 더현대 팝업스토어(사진제공=CJ온스타일)

패션플랫폼 업체 1위 무신사도 오프라인 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 홍대 인근에 약 250평 규모의 오프라인 매장 '무신사 스탠다드'를 낸 데 이어 하반기에 강남점 오픈이 예정돼 있다. 최근에는 서울 성수동에 다양한 슬랙스 제품을 할인가에 선보인 팝업스토어 '무신사 스탠다드 슬랙스랩 성수'도 열었다. 행사 기간 다녀간 누적 고객 수만 1만4000명에 달한다.

기업 야놀자 역시 최근 더현대 서울에 팝업스토어 ‘핑크홀리데이’를 열었다. ‘꿈결 같은 핑크 휴양지’를 테마로,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회복하고 누구나 마음 편히 놀 수 있는 도심 속 휴양공간이다. 기차 내부를 모티브로 꾸민 입구를 통해 입장하면 지붕과 담장 위를 거니는 듯한 인테리어로 환상적인 느낌을 제공했다. 키르시(패션), 서프코드(서핑), 끽비어 컴퍼니(수제맥주), 타월봄(타월) 등 인기 브랜드와 콜라보한 여행 굿즈 40여 종을 판매했다.

▲야놀자 오프라인 팝업스토어. (야놀자)

명품 플랫폼 ‘머스트잇’은 지난해 말 서울 압구정에 쇼룸형 매장을 선보였다.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명품을 고객들이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는 공간으로, 온라인 명품 플랫폼 업계에서 최초로 선보인 오프라인 매장이다. 머스트잇 쇼룸은 패션쇼 런웨이를 모티브로 한 ‘컨템포러리존‘과 명품의 본고장인 이탈리아 부티크를 재현해둔 듯한 ’럭스존‘으로 나뉘며, 각 공간은 콘셉트의 특성에 맞는 브랜드 상품들로 구성됐다.

최근에는 편의점 이마트24와 손잡고 서울 삼청동 팝업스토어 '24BLACK'에 들어섰다. 이달 말까지 운영되는 매장으로 외관은 블랙 콘셉트의 프리미엄으로 꾸몄고, 내부는 펄어비스 블랙사막과 연계한 이마트24의 굿즈, 먹거리 상품과 함께 머스트잇의 명품 라인업인 샤넬, 구찌, 보테가 베네타, 오프화이트, 발렌시아가 등 8종의 의류, 가방, 슈즈, 액세서리를 비치했다. 현장구매는 불가능한 디스플레이용이지만, QR 접속을 통한 구매경로를 열어놔 '머스트잇' 브랜드 체험을 연계했다.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는 지난해 더현대서울에 첫 오프라인 점포 '브그즈트 랩'을 선보였다. 대표 인기거래 품목인 한정판 스니커즈를 판매하는 매장으로, 오픈 이래 1년간 누적 방문자 수는 약 21만 명, 하루 최대 방문자 수는 1700명에 육박한다. 현재 서울 코엑스와 역삼 센터필드에 오프라인 편집숍을 2, 3호점까지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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