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1500원 기록...기준금리 동결에 '실망'
원ㆍ달러 환율이 닷새째만에 큰 폭으로 반등하면서 다시 1500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25.5원 급등한 1496.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일보다 21.0원 상승한 1492.0원으로 출발해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장중 1500원까지 급등했다가 매물이 유입되면서 148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이후 매도세가 더욱 강화되면서 장중 1477.8원까지 떨어졌으나 장 후반 다시 매수세가 늘어나면서 결국 1490원대 후반에서 장을 마쳤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국내외 주가 약세의 영향으로 환율이 상승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날 오전 한은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하면서 국내 증시의 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전일 뉴욕 다우지수는 0.06%나 상승했으나 이날 코스피지수는 장중 내내 약보합세를 면치 못했다. 전일 모처럼 5000억원 이상 대량의 순매수를 기록했던 외국인은 이날 3300억원 이상 순매도로 나서면서 환율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국내외 증시가 다시 약세를 보이면서 최근 큰 폭으로 하락했던 환율이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며 "실수요 중심의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이날 한은이 기준금리 인하를 기대했던 시장의 예상과는 달리 동결을 결정하며서 증시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현재 원·엔 환율은 전일보다 100엔당 57.12원 급등한 1551.58원에, 원·유로 환율은 전일보다 50.3원 상승한 1915.82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