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에듀 전파” 동남아시아 시장 문 두드리는 교육업계

입력 2022-06-1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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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시장, 교육열ㆍ출생률 강점
비상교육, 베트남서 한국어 사업
윤선생, 베트남에 현지 법인 설립

▲비상교육이 10일 태국 촌부리에서 열린 ‘KOTRA-SEAMEO 과학창의 인재육성 캠프‘에서 SEAMEO와 태국 교육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허우건 비상교육 글로벌 컴퍼니 그룹장, 문승현 주태국 대한민국대사, 폰푼 와이타양꾼 SEAMEO 이사장, 김현태 KOTRA 방콕무역관장. (비상교육)

교육업계가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동남아시아 시장을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현지 한국어 교육은 물론 어학을 중심으로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에듀테크(EduTech)’ 사업이 중심이다.

지난 2019년 베트남 현지 법인을 설립한 비상교육은 현지 한국어 교육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6월 현재 베트남 7개 대학교가 비상교육의 한국어 교육 솔루션 ‘클라스(klass)’를 사용하고 있다. 태국 국·공립 중등학교의 한국어 교육 과정에도 클라스가 활용되고 있다.

비상교육은 현지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국어 학습 캠프 등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동남아교육장관기구와 태국 교육 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태국 교육부와 맞춤형 커리큘럼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윤선생은 지난해 11월 베트남 법인 브이케이브릿지를 설립하고, 현지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한글과컴퓨터와 함께 하노이 국립 외대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국제에듀테크협력센터를 함께 열었다. 윤선생과 한컴, 하노이국립외대는 현재 3자 공동으로 베트남 내 인터넷 기반 한국어 능력시험(K-IBT)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K-IBT는 올해 하반기부터 하노이 국립외대 한국어학과 입학 및 졸업 인증 평가로 공식 등록될 예정이다. 이후 베트남 내 타 대학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윤선생은 해당 시험의 운영, 보급 등 사업 전반 총괄을 맡았다.

▲윤선생이 지난해 10월 베트남 현지 국제에듀테크협력센터 개소식을 갖고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윤선생)

한국어 외에도 윤선생은 자체 보유한 영어학습 콘텐츠 및 에듀테크 제품들을 베트남 현지에 보급할 계획이다. 윤선생 관계자는 “애니메이션으로 배우는 유아영어 ‘윤선생 정글비트’의 베트남 버전을 연내 출시하고 유통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육 업계가 동남아 문을 두드리는 건 높은 출생률과 많은 학령 인구를 바탕으로 교육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베트남은 과거 한자 문화권 아래 과거시험제의 영향으로 한중일만큼 교육열도 높다. 2019년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베트남의 평균 출생률은 2.09명으로 한국 대비 2배 이상 높다. 총 인구에서 15세 미만 유 아동 및 청소년이 차지하는 비율은 24.3%으로, 한국(12.5%)보다 훨씬 높다. 비상교육 관계자는 “2019년 베트남에 현지 법인 설립은 에듀테크 플랫폼 사업 강화를 위해 현지 교육열, 성장성, 인구 구조 등을 모두 고려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현지 규제와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코로나19 상황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글로벌 리서치 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20년 베트남 전체 GDP에서 교육 시장이 차지하는 비율은 4.03%로 정점을 찍었다가, 2021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3.88%로 감소했다.

2018년 베트남 법인을 설립하고 영어유치원 사업을 추진했던 교원그룹은 코로나 19 영향으로 사업을 보류 중이다. 웅진은 동남아 등 특정 국가에 국한 되지 않고 글로벌 시장을 두드릴 계획이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CES 2022에서 국내 교육기업 최초로 혁신상을 수상한 데 이어 BETT SHOW 2022에서도 수상을 하며 글로벌 성과를 쌓아가고 있다”면서 “특정 지역에 집중하기 보다는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는 것으로 사업 방향을 바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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